2000년 6월 14일 오후 백화원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두손을 맞잡고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보낸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은 김 전 대통령 서거 하루만에 발표된 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이틀 후 발표했었다.
중앙통신은 조전을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전달할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통신은 또 "남조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애석하게 서거했다"며 서거 소식을 논평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신속히 조전을 보냄에 따라 이번 장례기간 조문단을 파견할지도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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