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에 일반세제 사용하면 '물거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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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에 일반세제 사용하면 '물거품 폭탄'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14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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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생성 차이로 세탁 '찌꺼기' 남을 수도…"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자취생 강모(서울 관악구)씨는 최근 빨래를 돌리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세제거품이 드럼세탁기 밖으로 줄줄 새나왔기 때문.

부랴부랴 세탁을 정지시키고 뒤처리에 나섰지만 이미 세탁기 주변은 엉망이 된 후였다. 알고 보니 원인은 '세제'였다. 드럼세탁기에 전용세제가 아닌 일반용세제를 사용한 탓에 과도한 거품이 생성됐던 것이었다.

◆ 일반세제 드럼세탁기에 넣었더니 '거품폭탄'

드럼세탁기에 일반세제를 이용하면 과도한 거품 발생 등으로 세탁 효과가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탁 세제는 '일반용'과 '드럼용'으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다. 드럼세탁기의 사용이 보편화 됨에 따라 세분화 돼 전용세제가 출시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의류 등 옷감의 세척을 위해 물에 풀어 사용하는 동일한 특성과 사용법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세탁기에 따라 구분 돼 있어 그 차이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드럼용 세제가 일반용 세제보다 최대 20%까지 비싼 탓에 의구심은 더욱 배가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드럼용 세제를 일반세탁기에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손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드럼용 세제'만 검색해도 '일반세탁기'가 자동 완성으로 검색될 정도다.

일반용과 드럼용 세제의 큰 차이점은 '거품'이다. 일반 세탁기는 회전력 등을 이용한 세탁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반면 드럼세탁기는 낙차의 폭을 활용하고 있다. 각 세탁기가 의류의 때를 빼는 방식과 물 사용량이 달라 세제의 성질에도 차이를 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는 낙차를 이용하므로 많은 기포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드럼용 세제는 과도한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드럼용 세제 일반 세탁기 사용은 'OK'

이 관계자는 "거품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되면 세척에 많은 양의 물이 드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세제가 깨끗하게 헹궈지지 않아 '찌꺼기'가 남을 수도 있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반 세제를 드럼세탁기에 사용하게 되면 과도한 거품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드럼용 세제를 일반세탁기에 사용하는 것은 문제없이 가능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드럼용과 일반용 세제는 세척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각 특성에 맞게 제작된 제품인 만큼 용도에 따라 나눠 사용하면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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