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개 사실상 '실패'…삼성전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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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공개 사실상 '실패'…삼성전자 '화색'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9월 14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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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차별화 소비자 기대치 못미쳐… 국내외 혹평 '봇물'
   
▲ 애플 아이폰5

 

"애플은 지난 5년간 트렌드세터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제 지루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13일 새벽(한국시간) 공개된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5'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눈에 띄는 기술혁신은 물론 이전작인 아이폰4S와의 차별화도 실패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상 '실패작'이라는데 이견을 달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 아이폰5 예상을 뒤엎을 '한방'은 없었다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아이폰5'를 비롯해 아이팟터치, 아이팟나노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아이폰5였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실망스런 반응이 지체 없이 터져나왔다.

외관은 아이폰4S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흡사하다. 세로방향으로 약간 길어진 형태로 화면이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을 뿐이다. 고화질(1136X640)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유리와 알루미늄을 조합해 두께가 7.6mm로 전 모델인 아이폰4S에 비해 18%정도 얇아졌다고는 하나 체감효과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무게는 112g으로 20% 가벼워졌다.

눈에 띄는 '외적변화'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들이다.

성능상으로는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를 개량해 3세대(3G) 통신 환경에서 통화시간 8시간, 대기시간 225시간 지속이 가능하다고 애플 측은 강조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내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LTE의 경우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배터리 역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는 3G 환경에서 연속통화 14시간, 대기시간 550시간으로 아이폰5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밖에 '아이폰5'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NFC는 전자지갑기능을 비롯해 단말기끼리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파일을 교환 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 3와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능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가격이 내리고 있는 아이폰4S를 구매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식의 힐난이 빗발치고 있는 등 아이폰5의 초반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 "소비자의 이목을 끌만한 것이 없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고민은 한 흔적은 보이지만 이번 아이폰5는 소비자 입장에서 실망스러운 작품"이라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만한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은 마니아가 많기 때문에 초기 판매는 있겠지만 (판매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삼성전자가 공격적 마케팅을 할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은 확실하다"며 "일단 출시가 되면 시장에서 평가될 것"이라고 냉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5에 탑재된 기능들은 모두 작년 트렌드"라며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떨어진다. 애플이 새로울 것 없는 아이폰5로 체면치레만 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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