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키닷컴·코리안클릭 온라인 순위 "어느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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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키닷컴·코리안클릭 온라인 순위 "어느게 맞아?"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9월 24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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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과값' 산출방식 따라 차이… "데이터 한계 고려해야"
  ▲최근 랭키닷컴이 발표한 순위집계결과

랭키닷컴, 코리안클릭 등 온라인사이트 순위집계 업체들의 '결과값'이 차이를 보여 소비자들 사이에 신뢰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 순위 산출에 앞서 서로 다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 원인이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랭키닷컴, 코리안클릭 등의 업체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집계한다. 표본조사는 집단의 일부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집단전체로 확대해 추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선, 총선 등의 선거에서 투표가 마감된 직후 실시되는 '출구조사'와 유사한 개념이다.

랭키닷컴은 '랭키툴바'라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를 시간, 날짜 별로 세분화 해 분석한다.

코리안클릭은 'iTrack'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사용자를 활용해 온라인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결과값 산출 방식은 랭키닷컴과 전체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두 업체의 최종순위 도출방식이 서로 달라 사이트들의 실제 순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랭키닷컴은 랭키툴바를 통해 약 6만명을 무작위로 선정, 이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를 시간, 날짜 별로 분석한다. 코리안클릭의 총 패널 숫자는 약 1만2000명으로 랭키닷컴에 비해 적을 뿐 다른 분석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표본집단의 전체 규모가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두 업체가 내놓는 결과물이 경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한 사람이 특정 사이트에 접속했다고 가정하면 랭키닷컴은 이를 100명으로 집계한다. 반면 패널숫자가 적은 코리안클릭은 100명 이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즉, 어떤 방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사이트들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달초 두 업체의 조사결과를 보면 1위에서 3위까지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순으로 동일하다.

이어지는 순위에서 랭키닷컴은 4위 싸이월드, 5위 G마켓, 6위 구글로 적시했다. 하지만 랭키닷컴 6위인 구글은 코리안클릭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코리안클릭 4위인 티스토리는 랭키닷컴에 17위에 머물렀다. 이런식으로 순위가 뒤바뀐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믿어야 할 지 혼동될 수 밖에 없다. 각 업체들은 일정 정도 오류 개연성을 시인했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어떤 업체의 자료가 신빙성이 있냐는 문제보다는 얼마나 많은 표본 집단을 추출해 냈느냐가 실측 결과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업체마다 방법론 차이 때문에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며 "패널 구성과 데이터 모집에 있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값만 보고 신뢰성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모든 데이터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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