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피트 '테이크어픽쳐' vs 미샤 '글램실키바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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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피트 '테이크어픽쳐' vs 미샤 '글램실키바디밤'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6월 11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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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용 메이크업 제품으로 인기… 미샤 제품 다양화에 원조 아성 '박빙'
   
▲ 베네피트 '테이크어픽쳐'(좌) 미샤 '글램실키바디밤' (우)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몸에도 화장을' 매끈한 각선미 도우미 '바디밤' 인기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다. 다리가 매끈하게 쭉 뻗어 있는 각선미, 옴폭하게 파인 쇄골라인 등은 여성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일 것이다.

이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이 있다. 바로 노출되는 부위에 발라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바디밤'이 그것. 탱탱해 보이는 윤광 피부표현과 바르는 부위를 길어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까지 가능해 여름철이면 여성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통한다.

그런 가운데 수입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 바디밤 '테이크 어 픽처 잇 래스트스 롱거'는 원조로 통한다.

베네피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몸에도 화장을 한다는 신개념에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철제의 필통 모양의 깜직한 디자인으로 '바디필통'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이 제품은 다리, 쇄골, 팔뚝 등 주요 노출 부위에 바르면 윤기 넘치는 피부 표현을 완성한다는 입소문을 탔다. 핑크베이스에 골드펄이 특징이다. 내장된 퍼프로 원하는 부위에 바르면 된다. 아울러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피치향으로 바르면 마치 방금 샤워한 듯 은은한 향기를 자랑한다. 42.5g에 백화점가 기준 4만6000원이다.

이 제품의 '저렴이' 버전이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글램 실키밤'이다. 철제 분홍색 제품 디자인이 베네피트 바디밤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미샤 제품 역시 핑크베이스에 골드펄을 가미하고 있다.

미샤에 따르면 이 제품은 화사한 펄감으로 피부에 하이라이트를 줘 피부 결점을 커버하고 톤을 균일하게 만들어 준다.

◆ '미투제품' 미샤, 골드펄 제품군 추가 차별화

가격 25g에 1만7800원으로 베네피트 제품에 비해 적용 용량을 담아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눈길은 끄는 것은 피부에 바르는 제품인 특성 상 자외선 차단과 보습 성분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SPF지수 27로 여름철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대비했다. 또 포도씨, 호호바씨, 석류씨, 녹차씨 오일 등을 참가해 건조함을 막고 보습을 강화했다. 향은 플로랄 머스크향으로 차별화를 뒀다.

최근 들어 미샤는 신제품 '바디밤 골드'를 출시하며 제품 다양화에 나섰다. 핑크베이스가 아닌 골드베이스에 골드펄을 가미해 태닝한 피부 등에 사용해 건강미를 더하는 제품군을 추가한 것.

베네피트 제품이 모든 피부에 동일하게 사용되는 것에 반해 밝은 피부∙어두운 피부 혹은 연출하고 싶은 피부톤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올 여름 여성소비자들의 선택은 원조제품과 차별화로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 '미투제품' 중 어느 쪽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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