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콘칩' vs 오리온 '해바라기 콘칩' vs 농심 '콘칩'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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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콘칩' vs 오리온 '해바라기 콘칩' vs 농심 '콘칩' 3파전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5월 11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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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칩'1위 크라운 아성에 농심 도전장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크라운제과 스테디셀러 '콘칩'

노란 옥수수 색깔의 네모난 모양,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바삭한 식감을 가진 과자가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어린아이들 간식용이나 성인들의 맥주 안주로도 인기 있는 '콘칩'이다.

'국민 과자' 대접을 받을 정도의 인기는 끌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10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국내 콘칩 시장 부동의 1위는 크라운제과 '콘칩'이다. 1989년 출시돼 20년 넘게 꾸준히 판매돼왔다.

크라운제과 '콘칩'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들은 유사상품을 출시했다. 오리온은 제품명은 물론 디자인까지 흡사한 제품을 내놔 크라운제과와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크라운제과 '콘칩'은 수입산 옥분, 팜올레인유, 해바라기유, 군옥수수맛 씨즈닝, 천일염 등으로 맛을 냈다.

1회 제공량(30g) 기준 열량은 150kcal다. 해당 양에는 탄수화물 19g, 지방 8g, 나트륨 120mg, 칼슘 31.5mg이 함유돼 있다.

크라운제과 '콘칩'이 연간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리자 오리온은 2005년 '오리온 콘칩'으로 맞불작전을 펼쳤다.

당시 크라운제과는 오리온에 '의장권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관한 경고장'을 보냈다. 제품명은 물론 제품의 형태까지 거의 흡사해 소비자가 구분하기 힘들 정도라고 판단한 것이다.

제품 포장 디자인을 둘러싼 분쟁에서는 오리온이 이겼다. 크라운제과는 디자인 출원에 앞서 방송광고를 통해 '콘칩' 디자인을 공개, 이미 널리 알려진 디자인이라는 것이 특허심판원 측의 설명이다.

이후 오리온은 해바라기유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바라기 콘칩'을 새롭게 선보였지만 크라운제과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오리온 '해바라기콘칩'은 현재 극소량만 생산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대형마트 등지에서는 사실상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 농심, 이름 같고 모양 다른 '콘칩' 출시

이런 가운데 농심은 지난해 연말 '콘칩'을 출시했다. 옥수수 스낵이라는 점은 같지만 제품 형태는 긴 막대모양이다.

제품 포장에는 알맹이 대신 스낵이 달려있는 옥수수 그림을 삽입했다.

농심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콘칩'은 대형마트 자체상표(PB) 상품으로도 출시될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부동의 1위 크라운제과 '콘칩'을 누를만한 새로운 '대항마'가 등장할지 관심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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