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쌍코·장발 '삼국카페' 공동성명서 "비판이 전투가 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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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쌍코·장발 '삼국카페' 공동성명서 "비판이 전투가 돼 유감"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0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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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카페 공동성명서 내용 일부

여성회원 중심의 인터넷 카페 소울드레서, 쌍화차코코아, 화장발(이하 삼국카페) 회원들이 '나는 꼼수다'의 일명 '비키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담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삼국카페는 6일 오후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성명서에서 "다음 삼국카페는 60만 회원의 여성·여초 카페 연합으로 최근 '비키니 시위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태에 대해 나는꼼수다와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비키니 시위 사진을 소비하는 일부 남성들의 관점에 우려를 표했고 트위터 등을 통해 나꼼수에서 사건을 진정시켜주길 촉구했으나 주진우 기자의 '가슴 응원 사진 대박! 코피를 조심하라'는 접견민원인서신 사진 공개는 메시지 대신 가슴을 부각시키며 주객을 전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나꼼수와 청취자의 관계는 단순히 유명인과 팬의 관계가 아닌 시대를 함께 고민하는 동지적-동반자적 관계라고 생각해왔다. 여성 청취자들이 코피 발언에 불편해 했다면 나꼼수 멤버들은 공감은 못해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최근 성욕감퇴제 복용, 수영복사진 요청 등의 발언으로 인해 수영복 사진, 속옷 사진이 올라오게 됐고 성욕을 발산하는 남성들이 등장했다. 나꼼수가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경솔했다'고만 입장을 표명했어도 사태는 바로 진화될 수 있는 문제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그러나 김용민 교수가 이 사건과 관련한 트위터 내 비판 멘션에 대해 소통을 거부한 점, 김어준 총수가 '성적 대상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판'이 '전투'가 되고 '의견'이 '총알'이 되고 '소통에 대한 요구'는 '알바'로 취급된다는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국카페는 "우리는 '반쪽 진보'를 거부하며, 나꼼수에게 가졌던 무한한 애정과, 믿음,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하며 "나꼼수 역시 정봉주 수감 이후 대안언론, B급 방송이 아닌 정치적 주체 중 하나로 위상이 바뀌었다는 점을 자각하고 진정한 진보적 인사가 되기 위해 정치적 사안 외에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하는가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이 성명서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편협한 시선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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