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구글 '포르노 천국' 오명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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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구글 '포르노 천국' 오명 쓰나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07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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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단어 입력하자 성행위 영상 무방비 노출… 해킹가능성 높아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을 담고 있는 포르노 동영상이 포털 구글에서 무제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제보에 따르면 구글 검색창에 '엄*', '*구' '와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남녀가 발가벗고 있는 사진이 게재된다. 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곧바로 포르노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실제 이날 오후 1시경 본보가 직접 확인한 결과 'M*Fr*** – ***'라는 제목의 포르노물에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했다. 다른 특정 단어를 입력하자 이번에는 'M*fr*** – ***'이라는 유사한 제목의 새로운 포르노물이 검색됐다.

출처는 'www.4s****'로 동일했으며 조회수는 합산 2만건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이 문제의 동영상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즉시 구글코리아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문제의 동영상을 직접 확인한 관계자는 "관련부서를 통해 원인을 조사해 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시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외국 업체인 까닭에 문제해결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해킹가능성도 무게 있게 거론되고 있어 구글 측의 공식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 업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포털 화면상에서 검색을 통한 동영상 재생은 사업적으로 제휴한 몇 개 업체들이 제공하는 동영상으로 한정된다"며 "이들 업체들은 물론 업체들이 제공한 동영상에 대해서도 포털이 재차 필터링을 하고 있어 포르노와 같은 동영상이 노출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구글은 글로벌기업인 만큼 동영상 검색시스템이 국내 포털들과 다를 수 있다"면서도 "주소 자체가 링크돼 동영상이 재생되는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윤리팀 관계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신고를 받은 이후 사업자에게 시정 또는 삭제요구를 하게 된다"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털) 사업자들이 불법 음란물에 대해 자율적으로 찾아서 지우는 등의 자체 정화 노력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T업계 관계자는 "구글에서 노출되고 있는 불법동영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사용하는 PC의 보안수준을 높이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조언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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