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란도 '에러코드 84' 결함의혹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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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란도 '에러코드 84' 결함의혹 '시끌'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20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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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진동-엑셀 먹통 등 유사사례 많아… 업체 "단순 경고일 뿐"
   
▲ 온라인 상에 올라와 있는 쉐보레 올란도의 '에러코드 84' 사례들

"'에러코드 84' 뜰까 봐 가족들이랑 어디 가기도 겁나요."

한국GM(대표 세르지오 로샤)의 쉐보레 올란도 일부 차량에서 '에러코드 84'가 계기판에 뜨는 오류가 속출,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올란도는 주행 중 고주파 소음으로 한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어 품질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 '에러코드 84' 들어오더니 차량이 덜덜

지난해 말 쉐보레 올란도를 구입한 A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주행 중 차가 덜덜 떨리더니 엑셀레이터 페달이 먹통이 된 것. 이와 함께 계기판에는 '에러코드 84'가 수 차례 깜빡였다. 아직 임시번호판도 떼지 않은 출고 3일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이러한 증상은 그 다음날도 지속됐다. 불안한 맘에 찾은 서비스센터에서는 "등유가 섞인 경유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지목했다.

그러나 석유관리원에 해당 주유소 기름과 차량의 기름을 보내 검사한 결과는 '정상'이었다. 서비스센터의 주장과 달리 사용한 기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센터와 업체 측 에서는 "차량에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A씨는 "치명적 결함으로 보이는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마저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불안감에 운전이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A씨와 같이 쉐보레 차량에서 뜨는 '에러코드 84'와 관련한 불만 사례는 포털 게시판 등 온라인을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에러코드 84'와 함께 차량이 덜덜거리며 떨린다던지 엑셀 페달이 말을 듣지 않는 등의 공통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올란도의 경우 주행 중 '삐~'하는 고주파 소음에 대한 불만으로 연료펌프에 인슐레이션 패드(흡음패드)를 부착해 주는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차량인 탓에 품질 논란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쉐보레에 따르면 '에러코드 84'는 엔진출력이 저하됐을 경우 뜨는 숫자다.

쉐보레 측은 단순 사례로 선을 그었다.

이 곳 관계자는 "'엔진출력 저하는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경우, 엔진관련 센서의 이상 여부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에러코드 84'는 출력저하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아닌 경고차원의 안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쉐보레 올란도 자료사진
◆ 쉐보레 측 "'에러코드 84' 원인 다양"

이 관계자는 "기계적 문제가 아닌 프로그램 상의 문제로 경고등이 뜨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며 "경고등이 뜨면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찾아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에러코드 84'에 대한 피해사례가 많은 탓에 자체 결함 의혹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에러코드 84'를 경험했다고 밝힌 주부 최모씨는 "고장 유형이 다양하다고는 하나 이와 관련된 불만을 호소하는 구매자들이 많은 만큼 어떤 문제인지 업체 측에서 적극적으로 밝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원인 분석을 통해 결함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던지 문제점을 찾아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 꼬집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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