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운반선 두라3호의 폭발사고 원인이 '유증기 폭발' 때문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두라3호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6일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이번 폭발사고는 선체 유류탱크 내 유증기 폭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3일 내에 사망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은 사고발생 이틀째인 이날 경비정 26척과 헬기2대를 동원해 자월도 반경 20㎞ 해상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 과학수사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해역에서 찢어진 선체부분을 통해 폭발상황과 사고형태 등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해양경찰청 김일평 과학수사계장은 "유증기는 날아갔기 때문에 폭발원인 규명을 위해 선체 잔류물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신들은 충격으로 몹시 훼손돼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연평도 포격사건의 경우처럼 시신이 비산(飛散)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경은 DNA 대조 등 정밀감식을 위해 선체 내에 흩어져 있을 수 있는 시신을 수거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두라3호 선사는 보험회사와 협의해 선체 해체 및 이송방법, 시기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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