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출광고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김미영 팀장'과 같은 인물이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지난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모르는 여자가 자꾸 카톡으로 문자를'이라는 게시물에 따르면, 자신을 '지현'이라고 소개한 이용자는 대뜸 상대방에게 "바쁘냐"며 안부를 묻기 시작한다.
이 메시지를 접한 사람은 이 '지현'이라는 사람을 모르지만, 여성 중 흔한 이름이기 때문에 "무슨 지현이냐"고 묻다가 "정말 모르겠다 미안하다"고 응대한다.
이 때 이 '지현'이란 인물은 "모를만하세요. 사실 신한은행 이지현 팀장입니다"라며 "보증없이 500까지 대출 가능하세요"라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불법 스팸메시지가 지인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카카오톡까지 번진 것이다.
이에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나도 당한 적 있다. 김미영팀장이 잡히니까 이젠 후임이 나온 것 같다", "이제 스팸 안전지대가 없다", "저는 갑자기 다단계 하는 사람이 '나 정은이야'라며 말을 걸었다. 당할 뻔 했다"는 등 해당 글에 공감했다.
한편 '김미영 팀장'이라는 타이틀로 수백만 건의 불법 대출광고 스팸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던 불법 대부 중개업자 김모(34)씨는 실제는 남성이었으며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됐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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