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몰라본' 119소방관 원대복귀…"인사조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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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몰라본' 119소방관 원대복귀…"인사조치 몰랐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2월 2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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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가 전보 조치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 2명을 원대복귀 시키기로 29일 결정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지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찾아 이번 사안에 대해 이양형 경기소방재난본부장과 얘기를 나눈 뒤 윤 소방2본부장에게 전화해 인사발령을 철회하라고 지시 내렸다.

근무자들이 인사 조치된 지 6일만이고 언론보도 이후 각종 패러디가 터져 나오는 등 논란이 발생한지 하루 만이다.

김 지사는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을 낸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오모(51)소방위와 윤모(35)소방교를 오늘 중으로 원대 복귀시키도록 윤순중 경기도소방2본부장에게 지시했다"면서 "인사조치가 과잉,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당초 이들에 대해 인사조치한 것을 몰랐고, 징계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119에 전화를 건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었다"면서 "상황실 근무자들이 관등성명을 대지 않아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도내 소방서에는 산소호흡기 등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춘 중형구급차 17대가 운영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나도 책임이 있다. 소방 서비스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잘못 판단, 응대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오 소방위와 윤 소방교를 23일자로 각각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 발령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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