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날개' 달고 SKT-LGU에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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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날개' 달고 SKT-LGU에 대반격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2월 28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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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2G 폐지승인 취소소송 기각… "선진기술 보여줄 것"
   
 

KT가 2G(세대) 서비스 종료를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개시의 '신호탄'인 셈이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선행업체들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 통신업계 '제살 깎아먹기 식' 혈투 임박

서울고법 행정7부(곽종훈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KT 2G가입자 900여명이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을 놓고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1심을 깨고 신청을 기각했다.

2G서비스를 계속 제공받지 못해 생기는 손해는 손해배상청구권 행사로 보상될 수 있고, 기존 번호를 계속 유지할 수 없어 생기는 손해는 010 번호통합정책에 따른 것으로 2G 사업 폐지 승인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불이익이라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이달 초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4G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G 가입자들이 반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내면서 4G 서비스 개시가 무한정 미뤄졌었다.

그 사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총합 1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을 확보하면서 KT를 멀찌감치 따돌리는 양상이었다.

KT가 크게 반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KT 관계자는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과 차세대 통신망 투자 활성화를 촉진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IT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다음달 3일부터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개운치 않은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이 워낙 신속해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파이를 나눠먹게 생겼으니 또 다시 '제살 깎아먹기 식'의 혈투만 남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T의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식의 분석도 나온다. 2G 가입자들의 재 반발 개연성이 농후한 탓이다.

실제 2G 가입자 소송단의 법률대리인 측은 판결문 내용을 검토한 후 사용자들과 논의해 재항고 등의 방법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있다. 법원의 결정이 다시 번복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LTE 망 구축 용이

KT관계자는 우선 "법원의 판단이 나온 마당에 2G 가입자들이 재항고와 같은 절차를 밟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잡음 없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경쟁사들에 비해 얼마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여부도 관심거리다. LTE 전용 단말기의 경우 최근 들쭉날쭉한 신호 세기로 인해 배터리 과소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KT가 얼마만큼 질적 개선을 이뤄 내느냐다.

이 관계자는 "이미 KT의 LTE망은 스탠바이 상태로, 스위치만 올리면 즉시 가동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에 LTE망을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LTE 품질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CCC)'라는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LTE망의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에 따르면 CCC는 기존 기지국에 함께 존재하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무선신호처리부(RU)를 분리해 설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CCC에 통신장비 하나를 더 끼우기만 하면 될 정도로 LTE 망 구축 측면에서 용이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장 선진화된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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