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영이 가사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긴…'과거 상처 빗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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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나영이 가사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긴…'과거 상처 빗댔나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2월 16일 2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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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본명 조용진)가 자작곡 '나영이' 가사 논란에 자신의 아픈 과거도 털어놨다.

알리는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콘서트 홀에서 아버지 조명식 씨와 기자회견을 열고 '가사 논란'에 눈물로 사죄했다.

이날 알리는 "나도 성폭력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충격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했다. 이어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치심을 느끼고 한때 극단적인 생각을 했지만, 그런 나를 견디게 해준 것은 음악이었다. 부디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알리는 성폭행 피해를 준비한 사과문을 통해 낱낱이 고백했다.

사과문은 알리의 아버지가 대신 읽었으며 알리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알리는 "3년 전 평소 알고 지내던 모 단체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고, 실신한 상태에서 택시에 태워져 끌려가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은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범인으로부터 아직까지도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리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범죄 피해자가 된 나영이의 마음이 저의 마음과 너무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위로해 주고 싶었고, 성폭력 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는 이 땅에서 치욕적이며, 여성을 짐승처럼 취급하는 성폭력범죄, 인격살인의 범죄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앞으로 여성인권과 특히 성폭력 범죄 추방을 위해 평생 노력하며 살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다시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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