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에이피알 흥행 업고 IPO 강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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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에이피알 흥행 업고 IPO 강자 오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19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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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인 에이피알의 흥행으로 28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대표주관사(배정비율 80%)로 에이피알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주식발행시장(ECM)에서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올해 코스피 입성을 위한 첫 번째 주자이자 조(兆) 단위급 뷰티테크 기업이다. 2014년 설립됐으며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유재석 화장품', '김희선 뷰티기기' 등으로 유명하다.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성공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에이피알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진행 결과, 경쟁률이 1112.54대 1로 집계됐다.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969개 기관(국내 1742개, 해외 227개)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확정 공모가를 높게 부르면서 총 공모 규모도 947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예상 시가총액 역시 1조8961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 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넘어선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에이피알이 공모가를 25만원에 확정 지으면서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인수대금을 모집총액 기준으로 받기 때문에 일단 공모가가 높아지면 모집총액이 늘어나 이익도 커지는 구조다.

신한투자증권은 총액인수의 대가로 에이피알로부터 인수 수수료 300bp를 보장받는 것에 합의했다. 신한투자증권이 가져가는 기본 수수료 총액은 28억 4250만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IPO 딜을 주관하며 벌어들인 총 수수료 수입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성과 수수료도 기대할 수 있다. 성과 수수료 역시 모집총액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에이피알은 신한투자증권에 상장 업무 성과에 따른 추가 수수료 100bp를 책정했다. 에이피알로부터 성과 수수료까지 받는다면 7억5800만원의 금액이 더해져 신한투자증권의 전체 IPO 딜 중 3위를 기록하게 된다.

신한투자증권으로서는 에이피알의 흥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신한투자증권의 작년 주관 건수는 4건으로 전년 5건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주관을 맡았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은 37억4894만원을 기록,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에이피알 외에도 몸값이 3~4조원대에 이르는 HD현대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 의 공동주관도 맡게 돼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그룹의 해양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 외 에이치엠파마, 스테이지파이브 등의 상장 주관도 앞두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규모가 큰 빅딜일수록 수수료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라며 "IB 부서의 역량을 집중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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