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지원자 無' 동양고등학교 자율고→일반고 조기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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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지원자 無' 동양고등학교 자율고→일반고 조기 전환하나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25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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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 0명을 기록한 서울 동양고가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3일 마감된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동양고가 자율고 지정 취소를 신청하면 받아들이겠다고 24일 밝혔다.

만약 동양고가 자율고 지정 취소를 신청할 경우 지난해 3월 자율고가 도입된 이래 첫 자율고 취소 사례가 된다.

작년 자율고로 전환한 동양고는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280명 정원 중 추가모집을 거쳐 100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동양고는 12월과 내년 1월에 1, 2차 추가모집을 할 기회가 있지만 정원을 채우기는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김관복 교과부 학교지원국장은 "지원 학생이 0명이면 교과부가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재정지원을 하더라도 자율고 운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자율고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지정취소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동양고는 현실적으로 자율고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학교법인과 논의해 일반고로 되돌아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고 학교법인이 서울시교육청에 자율고 지정취소 신청을 하면 교육청은 교과부와 협의를 거쳐 추가 모집 일정 등이 모두 끝난 내년 2월께 지정 취소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반고 학생 배정이 당장 다음달 초에 시작되기 때문에 동양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내년에는 1학년 신입생을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양고가 추가 모집을 포기하고 곧 자율고 지정취소를 신청, 일반고 학생 배정에 참여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동양고가 일반고로 조기 전환해 신입생을 뽑을 경우 자율고 전환 후 뽑은 1학년생 100명은 졸업 때까지 자율고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게 되지만 신입생은 일반고 프로그램을 적용 받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된다.

한편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대량 미달로 자율고 지정 취소까지 검토했다가 올해 처음 '워크아웃' 제도를 신청한 용문고도 1,2차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면 자율고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용문고는 올해 455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24대 1로 낮았다.

신입생 충원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진 학교법인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이듬해에도 학생 충원율을 60% 미만으로 채울 경우 해당 법인은 자율고 지정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러나 "용문고는 아직 추가모집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율고 지정취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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