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짝퉁 판매 의혹 60억 보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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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 짝퉁 판매 의혹 60억 보상 위기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28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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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이어 아베크롬비 재킷 논란…진품 아니면 100배 이미 약속
   
  ▲그루폰이 판매한 아베크롬비 재킷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이 짝퉁제품 판매 의혹에 휘말려 60억 보상 위기에 처했다.

업체 측은 진품이 아닐 경우 구입가의 100배를 보상한다고 약속한 가운데 아베크롬비 재킷에 대한 가품 논란이 소비자들 사이에 일고 있다.

같은 제품을 판매했던 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사실상 환불조치를 취해 그루폰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전망이다.

◆ 엉성한 세탁안내 택∙박음질에 소비자 가품 의심

그루폰이 판매한 아베크롬비 재킷이 최근 배송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 짝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제품 구매자들에 따르면 사이즈 표시인 'S' 마크의 경우 미국 아베크롬비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둥글려진 S인 반면 그루폰 제품은 'ㄹ'자를 뒤집어 놓은 듯 각진 S자 모양이었다. 세탁방법이 안내돼있는 택도 띄어쓰기나 글자체 등이 미국제품과 차이를 보였다.

박음질이 엉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루폰은 정품인증 서류로 수입신고필증을 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의혹을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그루폰에 따르면 한 벌당 가격이 9만9000원인 이 제품은 600벌 가량 판매됐다.

앞서 동일 제품을 판매해 짝퉁 논란에 먼저 시달렸던 위메프는 최근 "상품 품질에 문제가 있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고객들에게 반품비 부담 없이 무료 반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환불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루폰이 판매한 재킷, 위메프 제품에서 정품과 다른 세부사항들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며 두 제품이 동일한 짝퉁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루폰의 경우 사전에 '진품이 아닐 시에는 100배 보상을 약속한다'는 공지를 한 터라 판매제품이 가품으로 밝혀질 경우 60억원 가량의 보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에서 판매한 제품과 미국에서 판매된 제품 택의 띄어쓰기와 글자체 등이 다른 모습(출처=블로그 '유니크피플'
그루폰 측은 정품 판매 사실을 강조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위메프에서 제품이 판매된 후 가품 논란이 있어 우리는(그루폰은) 수입신고증 외에 국내 아베크롬비 상품권자의 진품 보증서를 제시했다"며 "병행수입상품의 경우 국내 상품권자가 진품을 인정해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 그루폰 "국내 상품권자가 진품 인정"

이어 그는 "(납품업체인) 청담인터네셔날은 오프라인 매장도 있어 소비자가 원할 경우 직접 방문해 제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구입가를 환불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정품이 확실하지만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소비자가 있다면 환불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에 이은 그루폰 제품의 짝퉁 논란이 곧 수그러들지 아니면 대량 환불사태로 이어질지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루폰이 제시한 아베크롬비 국내 상품권자의 진품 보증서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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