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가 중국어 버전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 차이나'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무하유는 중국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피킬러는 내용 표절, 출처 미표기, 중복 게재 등 사람이 하나하나 파악하기 힘든 작업을 AI 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검토할 수 있는 AI 표절 검사 솔루션이다. 무하유는 2011년 한국어 전용 카피킬러 솔루션을 선보인 후, 지난 12년 간 자연어이해(NLU)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카피킬러의 일본어 버전인 '카피모니터'를 개발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일본 내 60여개 대학교에서 약 2만5000명이 카피모니터를 활용 중이며, 학교 별로 월 평균 10만 건 내외의 문서를 검사하고 있다.
일본 진출 경험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에 카피킬러 차이나를 선보인다. 카피킬러 차이나는 중국어 및 영어 논문에 대한 표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과제물을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이지만, 기관 고객이 요청할 경우 API 연동 방식으로 기관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카피킬러 차이나는 표절률 과탐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현지 서비스들이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성을 키우고 있다. 문서 형식에서 목차 및 참고문헌 영역을 인식한 후 표절검사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으며, 표절이라고 볼 수 없는 상용구문 등도 표절검사 대상에서 배제함으로써 과탐지를 방지할 수 있다.
인용·출처표기법은 중국 표준 기법인 'GB/T 7714'을 포함해,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인 'MLA, APA, Chicago, Vancouver' 방식 등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의 법령이나 당규는 물론, 유교경전·불교경전·쿠란·미국법령 등에 대한 인용도 인식하고 표절검사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과제물 스캔본처럼 이미지로 된 문서에 대해서도 표절 검사가 가능하다. 한 번에 하나의 문서만 업로드 가능한 중국 내 서비스들과 달리, 다중 파일 첨부 기능을 제공해 많은 문서를 일괄 업로드한 후 업로드 된 문서끼리 비교할 수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지난 12년간 AI 기반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문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무하유만의 자연어이해 노하우를 고도화해 왔다"며, "카피모니터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일본 내 사용자들의 표절 검사를 돕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카피킬러 차이나만의 차별점으로 입지를 다져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해외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