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LG전자 주가가 그룹 야구단 LG트윈스의 우승과 긍정적 실적 전망에 상승세다. 증권가는 LG전자에 대해 성장성을 겸비했다고 평가한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20일 전거래일보다 0.85% 오른 10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10월 한 달 동안 1.18% 하락하며 9만원대까지 (10월 31일 종가 9만9700원)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10% 가량 오르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2.78%), LG생활건강(1.93%), LG유플러스(0.19%) 등의 그룹주도 상승세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이벤트를 예고하면서 그룹 주가가 오름세다. LG그룹의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LG그룹의 야구단 LG트윈스는 KT위즈를 꺾고 올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정규시즌) 1위에 이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해 LG트윈스 창단 첫 해 구단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구 선대회장은 1994년 LG트윈스의 세 번째 우승을 대비해 생전에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시계를 남길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업계는 LG전자에 대해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이 이어졌지만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무려 33.5% 증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3분기 외형 성장 둔화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성장에 성공해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사업 내 가전의 실적 체력과 전장 부문의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가전부문(H&A)과 B2B(기업간거래) 사업다각화 등 수익성 중심 사업 전개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부품 등 B2B 사업의 성과가 확대되며 이익의 질이 개선됐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내수 성수기와 효과적 비용관리, 자동차 부품 부문 이익 증가 등을 통해 강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 3% 증가한 88조6000억원, 4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중 LG전자 B2B 매출 비중이 내년 28%로 예상돼 2021년 14% 대비 3년 만에 2배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