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또 짝퉁 판매 의혹 '시끌'
상태바
위메프 또 짝퉁 판매 의혹 '시끌'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16일 08시 2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베크롬비 재킷 美제품과 차이 논란 "정품인증 재요청"
미국에서 산 제품(좌)과 위메프에서 산 제품(우) 비교. 위메프 상품의 경우 상품택 상 세탁방법 안내에 오타가 많고, 사이즈를 표시하는 S자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또 다시 짝퉁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구매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 문제의 아베크롬비 재킷은 정품과 세부사항에서 다른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품인증' 서류까지 갖추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업체는 지난 10월 가짜 키엘 수분크림을 판매해 전 구매자 환불사태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전 판매 상품의 신뢰성에 타격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림질→다림잘'로 조잡스러운 택에 가짜 의심 ↑

최근 지인에게 위메이크프라이스에서 구입한 아베크롬비 재킷을 선물 받은 A씨. 때마침 미국에서 구매한 동일 제품을 보유하고 있던 A씨는 선물 받은 제품과 이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기로 맘먹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세부사항에서 다른점이 포착된 것. 사이즈 표시인 'S' 마크의 경우 미국에서 구매한 제품은 매끄럽게 둥글려진 S인 반면 위메프 제품은 마치 'ㄹ'자를 거꾸로 놓은 듯 각진 S자 모양이었다.

세탁방법이 안내돼 있는 택도 미국제품은 깔끔하게 인쇄돼 있는 반면 위메프 제품은 '표백제만'을 '표백제민'으로, '건조기'를 '간조기'로 '다림질'을 '다림잘' 등 오타로 표기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엉성한 마감과 바느질은 해당 제품이 가품이라는 의심을 더욱 키웠다.

특히 이 같은 문의 후 받게 된 업체 측의 답변은 가품 의심을 확신케 했다. 위메프 측은 "미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으로 정품이 맞다"고 해명했으나 공개된 수입필증에 적출국은 '홍콩'으로 명시돼 있었다.

A씨는 "무조건 정품이 맞는다고만 하는 업체 측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위메프를 통해 해당 재킷이 엄청나게 팔렸을 텐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입을 다른 구매자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타투성이'인 세탁라벨로 인해 세탁을 잘못해 옷이 변질되면 그것은 누가 책임질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특허청에 요청해 해당 제품의 진품여부를 본사에 정식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위메프는 가품 논란을 의식한 듯 정품인증을 재 요청한 상태다.

◆ 위메프 "'정품인증' 재요청한 상태"

이 회사 관계자는 "일단 국내 상표권자로부터 진품 판명을 받은 제품으로 서류상 진품이 확실하다"며 "구매자들로부터 이의제기가 있는 만큼 '정품인증'을 재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출국이 홍콩인 것은 미국에서 홍콩을 거쳐오면 관세가 절약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메프는 짝퉁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바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위메프는 지난 7월 아베크롬비 티셔츠로 가품 판매의혹을 받았으며 지난 10월엔 키엘 수분크림이 가짜로 판명이나 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확인결과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도 아베크롬비의 동일 재킷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달 24일 판매가 종료돼 발송이 이뤄져 구체적인 '가품' 논란이 일고 있는데 반해 그루폰은 지난 11일 판매 종료돼 아직 제품이 발송되지 않은 상태다.

그루폰 관계자는 "위메프와 제품이 같은 것은 맞으나 납품업체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아직 배송 전인 만큼 짝퉁 논란이 소셜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