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냉각기, 탈출구는 '퀵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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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냉각기, 탈출구는 '퀵커머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19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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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MAU 약 170만명 감소…엔데믹·배달료 인상 영향
배민B마트·요마트 등 퀵커머스 역량 강화 집중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을 거치며 호황을 누렸던 배달앱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 인덱스로 집계한 지난해 12월 아이폰(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배달 앱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310만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0만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준 배달의민족 MAU는 전년 동기 대비 80만명 줄어든 199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776만명에서 667만명으로 줄었다.

배달앱 사용자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고물가에 따른 배달비와 음식값 인상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서비스 거래액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해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불황을 넘고자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배달앱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새 먹거리는 '퀵커머스'다.

배민은 음식 배달 외에도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에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가 앱에서 원하는 물건을 골라 담은 후 주문하면 한 시간 이내에 물건을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1년에는 '배민스토어'를 론칭했다.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로 꽃, 화장품, 의류 등 배달 품목도 확장했다.

이밖에 지역 특산물 판매 서비스인 '전국별미',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의 서비스 비전인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 콘텐츠, 푸드테크 기술까지 접목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5월 한국형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였다. 요마트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해 지방에서도 전국 즉시 장보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 확장 후 두 달 만에 지방 재구매율이 평균 40%를 넘어서는 등 고객 호응도 뜨겁다.

요마트는 전국 GS더프레시를 도심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국 어디든 합리적인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퀵커머스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또 매주 다양한 품목별 할인 기획전을 제공하며 오프라인 행사 상품도 요기요 앱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상품도 주문 후 1시간 내로 받아볼 수 있는 '요편의점'을 론칭했다. 요기요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슈퍼마켓(SSM)부터 편의점까지 하나의 앱 안에서 전국 단위 즉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해 퀵커머스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마트에 이어 요편의점까지 요기요와 GS리테일 양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한 퀵커머스 서비스 론칭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주문 경험과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단위의 퀵커머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요기요에서 누구나 편리한 즉시 배송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또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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