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도위기 '디폴트설' 임박…블룸버그 5년내 98%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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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도위기 '디폴트설' 임박…블룸버그 5년내 98% 예상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14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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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될 것이란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정상이 잇달아 긴급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유로존이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디폴트 임박설을 진화하고 이탈리아 정부가 애초 계획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게 유럽 재정 위기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7% 오른 5,147.25로 마감했다.

전날 유럽 증시 급락세를 주도했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41% 반등한 2,894.93으로 마쳤고 독일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 1.85% 오른 5,166.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큰 폭의 상승-하락-재상승 곡선을 그리며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지수 반등은 무엇보다 메르켈 총리가 현지 라디오방송과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영향이 컸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 RBB와의 인터뷰에서 "'통제되지 않은 지급불능(uncontrolled insolvency)' 사태는 그리스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의 최우선 순위는 이를 방지하는 것"이라 며 그리스 디폴트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그녀는 또 이날 오후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와 정상회동 후 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지금은 유로존 내 `통제된 지급불능'에 대한 메커니즘이 없다"면서 통제된 지급불능은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출범하는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 정부가 이날 5년물 국채 39억유로를 발행하는 데 성공한 것도 불안심리를 덜었다.

발행금리가 5.6%로 같은 만기가 발행된 지난 7월보다 크게 뛰었지만, 발행 실적이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이날 지수 반등은 은행주들에 의해 주도됐다. 소시에테 제너럴이 15% 폭등한 것을 비롯해 BNP 파리바, 크레디트 아그리꼴, 도이체방크 등 프랑스와 독일 주요 은행들이 7% 넘게 급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그리스 국채금리는 디폴트 임박설에 급등세를 지속했다.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76%로 치솟았고 10년물 금리도 사상 최고인 24%대로 올라섰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 그리스 5년물 국채의 디폴트에 대비한 비용은 5년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98%로 예상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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