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 팔려"…3분기 디스플레이·가전 실적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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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안 팔려"…3분기 디스플레이·가전 실적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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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부진하며 TV 업황에 실적이 직결되는 국내 디스플레이와 가전 업계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5056억원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가 이끈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528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가 시장 전망치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라 나왔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전 세계적인 TV 수요 둔화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은 핵심 전방산업인 TV 수요에 많이 좌우된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수요 위축으로 올해 세계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2억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중국 봉쇄 등의 영향에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에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TV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가전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TV를 포함한 가전 분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36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LG전자에서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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