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보복폭행 '주거니 받거니'? 특수흉기 제작에 집단상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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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보복폭행 '주거니 받거니'? 특수흉기 제작에 집단상경까지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8월 25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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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미공개영상' 보도 화면 캡쳐
조폭 집단이 한 조직폭력배를 보복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자기 조직원을 때린 지방 출신 조직폭력배를 집단으로 보복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 흉기 등 상해)로 서울 폭력조직 일원 고모(27.구속)씨 등 15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고씨 등 17명은 지난 6월4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웨딩홀에서 폭력조직원 자녀의 돌잔치에 온 '전주 나이트파' 조직원 홍모(27)씨의 얼굴을 수 차례 때려 기절시키고 몸을 밟아 전치 부상을 입혔다. 홍씨는 폭행 후유증으로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답십리파, 이글스파, 화양리식구파 등 서울을 기반으로 둔 폭력조직의 일원인 이들은 홍씨를 비롯한 전주나이트파 조직원들이 자기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자 이 같은 보복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앞서 홍씨 등은 "전라도 애들이 서울에서 설친다"는 등 지방 폭력조직을 낮춰보는 발언을 한 고씨 집단의 조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고씨 등은 전주나이트파 조직원들이 재차 보복하기 위해 집단 상경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과 싸우기 위해 특수 제작된 흉기 등 상해 도구를 지니고 단체로 차에 타고 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경찰 검문에 걸려 해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 출신 조직폭력배들이 서울에 올라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자 서울 토박이 폭력조직원들의 위기감이 높아졌다"며 "서울 지역 폭력배들이 대응하기 위해 연합세력을 구축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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