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서울우유 '짜요짜요' vs 빙그레 '요플레 키즈'
상태바
⑨ 서울우유 '짜요짜요' vs 빙그레 '요플레 키즈'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8월 16일 08시 2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짜먹는 요구르트 인기 '시들'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 식∙음료 업계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이를 식∙음료에 대입하면 맛과 제품 디자인으로 압축된다.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업계를 중심으로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빙그레  국내 최초 짜먹는 요구르트 '요미암' 출시

국내에 출시된 '짜먹는 요구르트'의 나이가 10살이 넘었다.

튜브형태로 된 짜먹는 요구르트 제품은 떠먹거나 마시는 요구르트에 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제품들도 있지만 꾸준히 사랑 받으며 업계 1위를 지키는 제품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월 빙그레가 '요미암'을 출시하며 국내에 짜먹는 요구르트를 처음 선보였다. 40g들이 막대형 튜브에 요구르트를 담은 제품이다.

당시 '요미암'은 시판 1개월 만에 17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몇 달 후 남양유업은 '리쪼', 매일유업은 '롱커트'를 내놓으며 짜먹는 요구르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우유도 곧 '짜요짜요'를 출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짜먹는 요구르트의 인기는 얼마 못 가 시들해졌다.

2002년 매일유업은 '롱거트' 생산을 중단했다. 요구르트 발효유 시장에서 짜먹는 요구르트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점차 줄어든 시기다.

경쟁적으로 제품을 쏟아 내던 다른 업체들도 일부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리뉴얼했다.

8월 현재 시장에 남아 눈길을 끄는 제품은 서울우유의 '짜요짜요', 빙그레의 '요플레 키즈 짜먹는 요구르트', 남양유업의 '짜먹는 이오' 등이다.

짜먹는 요구르트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서울우유의 '짜요짜요'다.

이 제품은 포도맛 기준 40g당 열량이 약 50kcal다. 칼슘은 약43.2mg, 단백질은 2g 함유돼있다. 포도맛, 딸기맛, 복숭아맛이 출시되고 있다.

   
 
◆ 서울우유 '짜요짜요' 시장 '1위'

빙그레는 2005년 선보인 '고거트'를 리뉴얼해 지난해 '요플레 키즈 짜먹는 요구르트'로 재탄생 시켰다. 제품 포장에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캐릭터를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칼슘, 비타민D3, 초유 함유성분 등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g당 칼슘은 55mg, 단백질은 1.5g 함유돼있고 열량은 약 42kacl다. 딸기맛과 포도맛이 있다.

남양유업 '짜먹는 이오'에는 칼슘, 비타민A, 비타민B1 등의 성분이 함유돼있다. 플레인, 포도, 복숭아, 딸기맛 등이 출시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짜요짜요'의 패키지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만드는 '아이디어 짜요짜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