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맘스터치 '그릴드비프버거', "안 먹기가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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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맘스터치 '그릴드비프버거', "안 먹기가 쉽지 않아"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26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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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향 가득한 수제 소고기 패티 풍미 돋보여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가성비 치킨버거 '싸이버거'를 앞세워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인자에 등극한 맘스터치가 '비프버거'를 시장에 선보였다.

맘스터치는 "지난해부터 맘스터치 랩(LAB) 및 직영점을 통해 테스트하며 품질을 보완해 비프버거를 완성하고 실제 가맹점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치킨버거로 쌓아온 맘스터치만의 독보적인 버거 경쟁력을 비프버거에 이식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맘스터치가 '맘스터치=싸이버거'라는 고객들의 오랜 인식을 깰 수 있는 '비프버거'를 완성했을지 궁금해 실제로 제품을 먹어보기로 하고 '맘스터치 랩 테라스 용산점'을 찾았다.

맘스터치가 내놓은 신제품은 그릴드비프버거와 그릴드더블비프버거 2종이다. 주문 즉시 패티를 고온의 그릴에서 눌러 굽는 정통 수제버거 조리법인 '스매쉬드' 방식을 적용했다.

그릴드비프버거(왼쪽)와 그릴드더블비프버거의 단면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그릴드비프버거(왼쪽)와 그릴드더블비프버거의 단면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함께 나온 두 메뉴를 보니 생각보다 크기는 아기자기했다. 비프버거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맥도날드의 '빅맥'이나 버거킹의 '와퍼' 보다는 크기가 작았다. 사이즈는 조금 작았지만 포인트는 '소고기 패티'에 있었다. 다른 브랜드의 소고기 패트보다 확연히 두툼해 보이는 패티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참깨가 뿌려진 번(빵) 안쪽에는 마요네즈 풍미가 느껴지는 소스가 발려져 있었는데 맘스터치가 자체 개발한 비프버거 전용 소스라는 설명을 들었다. 소스의 맛 자체는 사우전아일랜드 소스와 유사했다. 번 사이에는 두툼하고 탱글한 100% 호주산 와규 패티와 잘 녹아내린 체다치즈,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이 층층이 올려져 있었다.

그릴드비프버거를 한입 베어 먹으니 소고기 패티의 불향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그릴에 직접 구워낸 수제 패티라는 장점이 크게 와 닿았다. 고기가 잘 익혀져 나온 터라 육즙보다는 담백하면서 탱글탱글한 식감이 주는 재미가 더 컸다. 패티만 따로 잘라내 먹어봤는데 겉은 바삭하면서 불맛의 풍미와 부서짐 없이 찰진 패티의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릴드더블비프버거는 소고기 패티와 체다치즈도 각각 2장이 들어가는데 눈으로 먼저 맛보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만족감도 뛰어났다. 한입 크게 베어물면 입안 가득 차는 강한 소고기 패티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소고기 패티를 2장 넣은 그릴드더블비프버거(오른쪽)의 풍성한 비주얼이 돋보인다. 사진=안솔지 기자

햄버거를 먹을 때 패티와 채소의 밸런스를 추구한다면 그릴드비프버거를, 고기 가득한 풍미를 즐기고 싶다면 그릴드더블비프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릴드더블비프버거는 입이 작은 사람의 경우 먹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점도 고려해야겠다.

맘스터치가 내놓은 비프버거 2종은 '치킨버거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가 만든 소고기 버거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가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비프버거' 카테고리의 첫 시작 메뉴로 적당한 동시에 앞으로 등장할 새 메뉴에 대한 기대감도 준다.

다만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맘스터치 전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맘스터치는 우선 20개 매장에서 비프버거를 선보이고 취급 매장을 연내 45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00개가 넘는 맘스터치 매장을 고려한다면 보다 많은 고객이 비프버거를 맛 볼 수 있도록 매장 확보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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