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가천의대 교수, '8월17일 정점·25만명' 예상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지금보다 커져 감염재생산지수(R)가 30% 증가하면 4주 후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수학자들의 예측이 나왔다.
14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일보다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27일 8만1천267명으로 늘어난 뒤 4주 후인 다음달 10일에는 28만8천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의미)다.
최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증가할 경우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5만7천940명, 4주 후 15만1천1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감염재생산지수가 그대로라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2주 후 4만8천410명. 4주 후 10만5천103명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전날 여름 재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으며 확진자 수가 극에 달하는 정점 시기를 9월 중순~10월 중순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파율이 현재보다 10%포인트 높은 41.5%일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8천300명으로 증가하고 8월말 16만1천명으로 늘어난 뒤 9월 16일 20만6천600명으로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파율이 현재와 같을 경우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천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26일 18만4천700명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음달 17일께 유행이 정점을 이루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