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여름 酒도권 놓고 연예인 마케팅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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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여름 酒도권 놓고 연예인 마케팅 '활활'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5월 24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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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소주·쌈디 맥주·임창정 소주 등 MZ세대 인기 제품 선점 나서
사진=원스피리츠
사진=원스피리츠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여름철 주류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편의점업계가 '주(酒)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연예인 마케팅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돋보인다. 주류업체들이 대세 연예인들의 이름을 딴 신제품을 선보이면 이를 각 편의점에서 독점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래퍼 박재범의 '원소주'다. 박재범은 주류 스타트업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새로운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출시했다. 

지난 2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대중에게 첫 공개된 '원소주'는 '오픈런'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판매 전환 후에도 매일 하루 최대 판매 수량인 2000병 전량의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원스피리츠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신제품 '원소주 스피릿'을 출시하고 GS25를 통해 오는 7월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이 그간 GS25, GS더프레시, 와인25플러스 등 탄탄하게 구축해 온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힘입어 현 시점에서 유통가에서 가장 핫한 주류인 원소주를 품에 안은 셈이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GS리테일과 전략적 제휴를 토해 MZ세대들과 문화의 영역을 뛰어 넘어 리테일 영역에서도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CU는 제주맥주가 국내 힙합 레이블 AOMG와 함께 음악 콘텐츠를 결합한 'AOMG 아워 에일'을 출시했다. 

AOMG 아워 에일은 맥주와 음악 콘텐츠를 결합한 이색 제품이다. 맥주 패키지의 QR 코드를 통해 AOMG 아티스트의 디지털 작업실에 '다크룸'에 입장할 수 있다. 이곳에서 아티스트가 직접 고른 맥주와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

AOMG 아워 에일 첫 주자로는 '쌈디' 사이먼 도미닉이 나섰다.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는 등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CU와 제주맥주는 안정적인 상품 운영을 위해 출시 물량을 60% 이상 늘렸고 5월 현재 누적판매량은 약 45만개가량이다.

CU와 제주맥주는 두 번째 주자 '이하이'에 이어 다양한 AOMG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 한 컬렉션을 연내 선보이는 등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 인기메뉴를 상품화한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를 선보였다. 막걸리에 20가지 곡물을 혼합해 만든 미숫가루와 사양꿀을 첨가한 제품으로 임창정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들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MZ세대의 인기를 끌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7월 임창정 소주 '소주 한 잔'도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소주명은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 한 잔'에서 이름을 따왔다.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만든 전통소주 제품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예인들과 컬래버한 주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연예인의 네임밸류가 또 다른 상품경쟁력이 되면서 고객의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러한 협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희소성 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중요시 하는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핫'한 제품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해 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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