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우크라 사태 등으로 인해 식량 가격 상승세 장기화될 듯
[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한국은행(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가 사라진 것에 따른 수요측 물가 압력 등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예상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심해진 상황에서 전쟁 여파도 나타나 세계 식량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선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의 상승률 둔화 요인이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대(對)러시아 제재 확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4.8%)을 나타냈으며 앞으로도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4%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휘발유, 식료품, 외식 등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커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원유·곡물 등 원자재가격 추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