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산사태·서울 폭우 인명피해 낳았다…'비 끝난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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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산사태·서울 폭우 인명피해 낳았다…'비 끝난 줄 알았는데'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27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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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1시30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인근 주택이 산사태로 매몰돼 119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시간당 20mm안팍의 폭우가 내린 강원 춘천지역서 산사태가 발생해 대학생 대학생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서울지역에도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0시10분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펜션 등 3채가무너져 투숙객 40여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모(20)씨 등 6명이 숨지고 김모(20)씨 등 26명이 다쳤으며 사고직후 119구조대원, 경찰과 전.의경 등 총 500여명이 출동해 나머지 투숙객 2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상자 가운데서도 2명 정도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빗줄기가 강한데다 정전으로 구조작업이 늦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9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된 김모(20)씨 등은 춘천성심병원, 강남병원, 인성병원, 강원대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펜션 등에는 봉사활동에 나선 인천 인하대학교 학생 등 40여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대학생 이모(27) 씨는 "펜션 2층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우르릉' 하는 소리에 놀라 깨어나 보니 산사태로 계단이 모두 흙에 잠기고 무너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중호우로 인해 물을 머금은 토사가 미끄러지면서 펜션 등을 덮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현재 강수량은 춘천 227.5㎜, 인제 220㎜, 화천 187㎜, 철원 119㎜ 등의 수치를 기록했다.

속초.고성.양양 산간과 화천.춘천.양구.인제 등 7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철원과 홍천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다.

서울지역에도  이날 오전 6시 현재 침수피해 107건이 발생했고, 급류에 따른 실종신고도 3건이 접수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역 일대도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지역에 이날 오전 9시까지 시간당 10~30㎜이상의 강한 비가 온 후, 강우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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