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곰・월리・스마일리'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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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월리・스마일리'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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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으로 MZ세대 '신선함' 제공・부가가치 활용 이점
롯데홈쇼핑이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한 15m 초대형 벨리곰 전시.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한 15m 초대형 벨리곰 전시. 사진=롯데홈쇼핑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유통가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캐릭터를 내세워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은 2014년 이후 연평균 7.8%씩 성장했고 2018년 12조20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내부 콘텐츠로 사용되는 캐릭터의 위상 역시 높아졌다.

기업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사례로는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하이트진로의 '진로 두꺼비', 곰표의 '표곰이', 신세계푸드의 '제이릴라' 등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거나 '카카오프렌즈', '포켓몬' 등 인기 캐릭터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하면 친근함과 신선함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제작한 캐릭터의 경우 캐릭터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을 기념해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15m 특대형 규모로 지난 1일 설치했다. 애초 17일까지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2주간 200만명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해당 전시를 오는 24일까지로 연장했다.

벨리곰은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으로 말을 하지 않는 '넌버벌(비언어적 퍼포먼스)' 캐릭터다. 어떤 상황에서도 편견 없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사람과 소통하는 친근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까지도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은 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 110만명의 팬덤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벨리곰을 롯데홈쇼핑에서 만든 캐릭터임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오는 5월에는 의왕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NFT 기술을 벨리곰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으로 적용·확장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진출로도 계획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행복'을 주제로 글로벌 유명 캐릭터 '월리'를 활용해 오는 29일부터 4개월 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의 주요 점포에는 13m 높이의 대형 월리 조형물을 설치하며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문화홀을 '월리 스튜디오'로 꾸몄다. 휴식 공간 제공 및 월리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보드게임 등)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마일리' 로고 탄생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지난 15일부터 한 달 간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리는 1972년 1월 1일 프랑스 언론인 '프랭클린 루프라니'가 좋은 소식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50주년 기념 팝업은 전 세계 한 국가당 하나의 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스마일리 팝업은 로고를 모토로 △프레드시갈 △몽슈슈 △라프시몬스 △산드로 △케이스티파이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들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다. 백화점 곳곳에 스마일리를 활용한 네온사인과 풍선을 백화점 곳곳에 배치하고 웨스트 5층 야외 테라스에 포토월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 이미지를 감춰서 친근감을 강조해왔으나 구독자가 늘면서 롯데홈쇼핑의 브랜드임을 드러내 상품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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