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 엔데믹" 유통업계, 이색·특화 매장으로 고객 발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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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 엔데믹" 유통업계, 이색·특화 매장으로 고객 발길 이끈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21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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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유통업계가 이색·특화 매장으로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업계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본격화되면 그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터져 나올 것으로 보고 이색·특화 매장을 통해 이에 상응하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에 나설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샐러드·베이커리 매장을 전진 배치하는 파격적인 형태의 미래형 매장 '메가 푸드 마켓'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리뉴얼을 통해 홈플러스 간석점과 월드컵점을 '메가 푸드 마켓'으로 리뉴얼했다. '세상 모든 맛이 다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매장 절반 이상을 식품으로 채웠다.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이 '식품'에 있다고 판단해 매장 콘셉트를 '먹거리 특화 매장'으로 잡은 것이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고기를 손질해 주는 '오더메이드 존' 등으로 고객 경험도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특화 매장인 메가 푸드 마켓을 연내 17개까지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GS25
사진=GS25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 업계는 '주류'에 특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최근 전북 전주에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 'GS25전주본점'을 오픈했다. GS25전주본점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평을 주류 전용 공간으로 할애했다. 여기에 와인 600종, 양주 300종, 전통주·수제맥주 100여 종 등 총 1000여 종의 주류 상품들을 준비했다. GS25 측은 메인 출입구부터 감성적인 조명과 컬러 유리 등으로 와인 전문점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 특화 매장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월 현재 와인 특화 매장을 4600여 개까지 늘렸고 연내 610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던킨
사진=던킨

던킨은 상권 특화 매장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달 초 문을 연 건대입구역점은 선릉역점에 이은 두 번째 상권 특화형 매장이다. 선릉역점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브런치 콘셉트 도넛', '왕꼰대꽈배기' 등을 매장 특화 메뉴로 선보였다. 대학 상권에 해당하는 건대입구역점은 캠퍼스의 분위기와 MZ세대의 개성을 반영했다. '라벤더 에이드', '오렌지 글레이드' 등이 대표적인 특화 메뉴다. 

MZ세대를 겨냥한 매장 운영과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플래그십 스토어 '던킨 라이브'와 '던킨 선릉역점'은 오픈 키친을 도입해 수제 도넛을 만드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힙'한 매장 인테리어 또한 '인증샷'을 선호하는 MZ세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던킨 관계자는 "향후 상권 특성을 반영한 매장을 가맹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된 만큼 상품 구매의 편의성 측면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기업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특화 매장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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