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CU·GS25 등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했지만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CU·GS25는 래피젠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해 15일과 16일 양일간 전국 매장에 20개들이 1상자씩 일괄 공급했다. 

구매 수량 제한(1인당 5개)이 있음에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입고와 동시에 '눈 깜짝할 사이'에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오피스 상권·주택가 지역의 점포는 인구밀집도가 높은 만큼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품귀현상이 두드러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을 두고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가 확산세에 있어 판매 채널이 늘더라도 품귀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1인당 수량 제한이 있지만 이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한 상황인 만큼 품귀현상 해소를 위해선 사재기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에서 소분해 판매하는 방식에도 맹점이 드러났다. 

현재 CU·GS25는 공급된 대용량 자가검사키트를 각 매장에서 1세트씩 낱개로 소분(작게 나눔)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매장에서 소분하는 방식을 채택하다보니 매장에 따라 위생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한 CU 매장에서는 자가검사키트 1세트를 요청하자 별도 포장을 하지 않은 채로 제공했다. 직원은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상태였다. 면봉과 검사용 디바이스는 개별 포장이 돼 있었지만 노즐캡과 추출용액 튜브는 고스란히 맨손에 노출됐다.

해당 직원은 "본사에서 별도 포장용으로 공급받은 봉투는 없다"며 "다 개별포장이 돼 있기 때문에 이대로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CU 관계자는 "일회용 봉투, 위생장갑은 점포에 비치돼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지퍼백도 공급하고 있다"며 "또 식약처 권고에 따라 1세트씩 포장해 판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검사키트 공급 초기이다 보니 제대로 숙지가 안 된 매장이 있는 것 같다"며 "해당 내용을 다시 한 번 매장에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18일까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로 지정된 7개 편의점 체인 업체에 총 670만명분의 차가검사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확보한 물량을 17일부터 판매한다. 이밖에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씨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도 준비가 되는 대로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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