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철교 붕괴-상주보·함안보 등 4대강 장마피해 '봇물'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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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철교 붕괴-상주보·함안보 등 4대강 장마피해 '봇물'터졌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27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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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붕괴된 호국의 다리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4대강 공사 현장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5일부터 낙동강 사업 33공구 상주보 하류 200여m 지점의 제방 150m가량이 세굴(강물에 의해 강바닥이나 강둑이 패는 일)된 것으로 확인돼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방 일부가 씻겨 내려갔지만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아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국토청은 제방 보강을 위해 호안보호공 공사를 하던 중 세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위가 낮아지는 대로 보강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이번 세굴로 제방 주변 농경지 피해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최대한 빨리 보강공사를 마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28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 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사고현장에서 추가 붕괴의 가능성도 나오고있다.

앞서 25일에는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경북 칠곡의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가 붕괴되면서 그 이유가 '4대강 공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다리 일대는 낙동강 사업 24공구 공사현장으로 최근까지 대규모 준설 공사가 진행돼왔다. 이에 국토해양부와 시공사는 준설 작업으로 인해 유속이 빨라져 교량기초를 보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무너진 약목방면 8번 교각은 물이 불어나기 전 둔치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보강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낙동강 17공구 함안보 인근 생태공원 조성 공사현장에서는 빗물에 의해 곳곳이 패이고 침식됐다. 또 불어난 강물의 유속을 이기지 못해 지천의 흙탕물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탁 방지막도 끊어졌다.

합천보 공사현장에서도 이번 폭우로 낙동강 수위가 높아져 이틀째 잠겨 공사가 중단되는 등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홍수기 때 하천 둔치에 쌓아둔 준설토를 반출하고, 임시 물막이 시설도 철거해야 한다는 국토부 지침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피해라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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