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위드 코로나 생존법은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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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위드 코로나 생존법은 '새 먹거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0월 26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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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BBQ, 수제맥주로 치맥 시장 선점 나서…bhc는 간편식 집중
교촌
치킨 3사가 새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교촌이 인수한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가 수제맥주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대비에 나섰다.

교촌치킨과 BBQ는 치킨과 잘 어울리는 수제맥주를 출시해 홈술·혼술족 공략에 나섰다. bhc는 '뿌링클' 시즈닝을 접목한 이색 간편식과 스낵을 선보여 MZ세대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서도 치킨 3사는 지난해 모두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다.

교촌치킨은 코스피 상장 첫해인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476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4% 증가한 것으로 1991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bhc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400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위협했다. BBQ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8% 늘어난 332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방역 단계가 완화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3사는 매장과 집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수제맥주 '교촌치맥'을 출시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치킨과 맥주의 '푸드 페어링' 콘셉트를 강조한 상품이다. 치킨의 기름진 맛을 잡아줄 수 있도록 기존 맥주보다 탄산감을 높여 청량한 맛을 강조했다. 알코올 도수는 5.3%다.

양사는 5개월에 걸쳐 맥주 레시피부터 디자인까지 전방위적으로 협업했다. 교촌치맥 제조는 지난 5월 교촌치킨이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이 맡았다.

세븐일레븐은 점차 치열해지는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에서 차별화를 더하고 교촌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제너시스BBQ도 지난달 제주맥주와 손잡고 수제맥주 '치얼스(Chieers)'를 선보였다. 이는 양사가 지난 1월 BBQ '황금올리브' 치킨에 최적화된 산뜻한 프룻 에일 맥주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양사는 MOU 체결 이전부터 약 2년간 협업하며 치킨의 고소한 맛은 배가시키고 기름진 맛을 잡아줄 수 있도록 치킨과의 페어링에 집중해 레시피를 설계했다. 열대과일의 상큼한 맛과 향이 치킨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알코올 도수 4.1도의 에일 타입 맥주로 누구나 마시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대형마트, BBQ 매장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BBQ는 지난해 7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BBQ비어' 6종을 출시하며 수제맥주 자체 브랜드 시대를 가장 먼저 열었다. BBQ는 현재 경기 이천시에 수제맥주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시설도 건설 중이다.

bhc치킨은 편의점 이마트24와 손잡고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을 모티브로 한 간편식, 스낵 등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뿌링클 삼각김밥'과 '뿌링클 햄버거'는 지난 1일 출시 후 10일간 각 상품군에서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양사는 여기에 뿌링클 팝콘과 스낵까지 선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섰다.

이밖에 bhc는 닭가슴살, 닭안심살 간편식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며 종합 외식기업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 음식인 치킨을 소비자들이 더 맛있게 즐기고 가맹점에도 추가적인 매출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수제맥주를 개발했다"며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 호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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