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상태바
[초대석]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만들 것"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나경수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 사장이 지난 8월 31일 SK종합화학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제2창업에 준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나경수 사장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친환경 기업에서 도시유전 기업으로 변환을 꾀하는 것은 그만큼 플라스틱을 통한 환경오염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환경 오염을 막고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을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사명을 바꾸신 이유가 있습니까?

== 한국 최초 석유화학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기반한 도시유전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해,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했습니다.

이 같은 사명 변경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종합화학 (영문명: SK global chemical)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에 단행된 것으로, 사업모델부터 사명까지 '전면적인 딥체인지'를 한 셈입니다.

Q. SK지오센트릭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geo'와 중심을 뜻하는 'centric'을 조합해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보유 역량과 기술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중심에 둔 순환경제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대한민국 최초로 나프타 분해설비(NCC, 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SK종합화학이 '탄소에서 그린으로' 완전한 변화 의지를 담아 새롭게 만든 사명입니다.

Q. 플라스틱 사용은 쉬우나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환경제형 사업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저희가 폐플라스틱 이슈에 집중하는 것은 폐플라스틱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화학기업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순환경제형 사업 모델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자 새로운 성장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2025년까지 국내/외에 5조를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오는 2050년 600조원까지 고성장해 수익성을 확보해 갈 계획입니다.

저희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들의 생산능력을 50만톤/년 수준에서 2025년 190만톤, 2027년 250만톤 규모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해마다 전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 정도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종합화학이 하나 더 생기는 규모입니다. 저희는 리사이클이 책임과 의무가 아니라 차세대 포트폴리오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그럼 전략과 투자가 바뀌는 상황으로 봐야합니다. 또한, 바이오 유분과 열분해유를 원료로 적극 도입해 석유로부터 나온 플라스틱 양을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Q. 국내 리사이클 수급규모와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입니다.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5년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해 재무적으로도 완벽하게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나경수 사장이 브렌드 데이에서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나경수 사장이 브렌드 데이에서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Q.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면 수거와 재생산이 중요할텐데요. 이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요?

== 저희는 정부/지자체 및 기존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Replace) ▲재활용을 용이하게(Recycle) 하는 3R 솔루션(3R Solution)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친환경 소재 및 원료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들 친환경 소재는 자동차 소재의 경우 경량화를 통해 차량 연비 개선 및 CO2 배출 저감이 가능하며, 패키징 소재의 경우 성능은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Q.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한 갖춘 시스템은 어떻게 됩니까?

== 저희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MOU를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 및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 도입,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Q.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위상 확보가 목표라고 했는데요.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 방향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입니다. 이는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1차 목표로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90만톤/년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에 더해 친환경 소재 확대 등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SK에너지 R&M전략기획팀장을 거쳐 2013년 SK이노베이션 성과관리실장, 2015년 SK이노베이션 비즈이노베이션 본부장에 이어 2018년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는 신사업 발굴에 탁월한 안목을 갖춘 경영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