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외국인 게이샤 "외국인이란 이유로 개인활동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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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외국인 게이샤 "외국인이란 이유로 개인활동 거절당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07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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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기사 캡쳐

일본 최초의 외국인 게이샤 자격을 따냈던 피오나 그레이엄(47)이 아사쿠사 게이샤협회로부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개인 활동을 거절당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6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그레이엄은 호주의 한 언론을 통해 "활동 중인 게이샤 하우스의 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공연을 더 진행할 수 없어서 개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회에 요청했다"며 "하지만 협회는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즉각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사쿠사 게이샤협회가 그레이엄을 퇴출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던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해명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백인 최초의 게이샤는 매우 힘든 일이다"라며 "아주 힘들게 일했기 때문에 협회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 활동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레이엄은 또 "협회의 거부결정에도 게이샤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게이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일본의 400년 게이샤 역사 최초의 외국인이었던 호주 출신 피오나 그레이엄이 아사쿠사 게이샤 협회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아사쿠사 게이샤협회는 그레이엄이 선배 게이샤의 말에 따라야 하는 전통을 지키지 않고 음악과 무용 수업에 빠지는 등 개인적인 활동에 치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그레이엄을 손님들 앞에서 공연하지 못하도록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그레이엄은 동료들과 자주 다투고 개인적으로 공연을 하는 등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레이엄이 오히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퇴출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그레이엄은 15세 떠난 일본여행에서 게이샤 문화를 처음 접한 후 매료돼 지난 2007년 게이샤 자격증을 따내고 사유키라는 예명을 부여 받아 최초의 외국인 게이샤로 이름을 알려왔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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