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점 1년 운영해야 가맹점 낼 수 있다...'생활맥주'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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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 1년 운영해야 가맹점 낼 수 있다...'생활맥주' 등 주목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18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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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한 곳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야만 한다는 내용의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4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른바 '프랜차이즈 1+1법안'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모집해 점주들이 투자금을 잃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직영점의 중요성은 꾸준히 대두돼 왔다. 직영점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자, 가맹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비할 노하우를 축적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직영점이 많을수록 가맹점 평균 매출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할 경우, 가맹사업 외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겨 가맹점에 대한 지원이 늘고 부담 금액은 줄어든다. 하지만 실제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비율은 매우 낮다.

스타벅스, 폴바셋 등은 100%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고, 커피 프랜차이즈 중 할리스는 561개 매장 중 108개 직영점으로 약 19%, 피자 프랜차이즈 중 도미노피자는 462개 매장 중 109개로 직영점 24%을 운영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19년 기준).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직영점 없이 가맹점만 운영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전체 7094개 중 4522개로 63.7%에 달했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가 10곳 중 4곳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수는 더 적다. 외식 브랜드의 경우 직영점의 중요성이 더욱 높음에도 불구, 1개~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32.6%, 5개~9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2.3%다. 10개 이상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비율은 고작 1.7%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꾸준히 직영점을 늘려가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생활맥주는 현재 약 200여개 매장 중 23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맥주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제인 '2020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에서 협회장상을 수상하고, 2년 연속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도 선정됐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가맹사업법에는 가맹점이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광고·판촉 행사를 시행하는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광고·판촉 행사 사전동의' 등의 제도도 담겼다. 이에 따라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더욱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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