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나인원한남' 불확실성 해소...2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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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나인원한남' 불확실성 해소...2분기 실적 '청신호'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03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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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과 법적 분쟁 해소...어닝서프라이즈 전망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대신증권이 부동산금융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대신F&I, 대신자산운용 등의 자회사를 통해 컨설팅, 부동산 대체투자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서울 한남동에 짓는 나인원한남은 올 상반기 중 1조8000억원 규모의 나인원한남의 분양이 완결돼 실적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남대교 북단 한남대로변에 자리한 나인원한남은 대신증권이 개발한 고급 주택 단지다.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F&I가 시행을 맡았다. 임대 보증금만 3.3㎡당 평균 4500만원 수준이다.

나인원한남은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매물로 분양전환율이 100%에 달하고, 이미 임대보증금으로 사업비를 감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대당 10억~20억원가량의 분양수익 추가 발생이 예상돼 영업익 3300억원이 2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나인원한남은 3년 임대 후 2023년 분양전환이 예정돼 있었으나 조기분양으로 계획이 변경된 후 임차인들과의 법적 문제가 발생했었다. 일부 입주민이 분양 전환 중지 가처분과 등록 말소 취소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민사소송 기각과 행정소송 취하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부동산 금융 사업 실적이 올해 대거 반영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양이익뿐 아니라 종부세 등 관련 비용의 감소도 예상된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나인원한남 관련 재산세와 종부세 등으로 약 450억원을 비용으로 반영했었다. 나인원한남 매입전환 시기가 늦어질 경우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이 가중돼 대신F&I 적자전환으로 대신증권의 연결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법원 결정이 기각됐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나인원한남 관련 이익이 2분기 반영될 경우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독립리서치업체 리서치알음은 대신증권이 올해 연결 영업수익 4조7855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9%, 184.3% 증가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특별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고수준의 배당성향(주당 1200원, 54.7%)과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등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부양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금융주 내에서도 대표적인 고배당주일 뿐 아니라 안정적인 배당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97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브로커리지와 유가증권 운용, 자회사인 F&I의 실적 등이 골고루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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