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해킹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포털싸이트의 보안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19일 IT-포털싸이트 업계에 따르면 파란이 자체적으로 돌리고 있는 애드서버에서 악성코드가 발생, 사용자들에게 유포됐다. PC의 처리속도가 늦어지거나 부팅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증상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자 소행일 확률이 낮아 해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악성코드를 (파란 직원이) 일부러 자사 시스템에 심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농협처럼 파란의 애드서버가 외부 공격에 의해 해킹됐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 웹호스팅 업체들은 회원사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감염여부를 확인해 보라는 식의 당부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파란 관계자는 "애드서버에 악성코드가 삽입돼서 장애가 났던 것은 맞다"며 "다행히 발생 이후 30분 만에 조치돼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어 지금까지도 모니터링을 통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란의 경우 19일 오후 16시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업체에 이어 6위(랭키닷컴 기준)를 달리고 있다. 상위 3개사가 점유율 합산 95%이상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미미한 피해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특성상 포털싸이트가 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등 전체 사회영역 정보의 대부분을 담고 있는 '정보의 보고'라는 점에서 강도 높은 보안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
||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어떤 보안 체계든 뚫린다는 불안감이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포털싸이트 관계자는 "지난 2007년과 2009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대규모 해킹공격 이후 보안시스템을 최고수준으로 강화해 실시간 감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충분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학생 정모씨는 "포털싸이트의 영역이 넓어져 생활이 편리해진 만큼 사생활이나 개인정보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규모 있고 짜임새 있는 해킹전담 조직을 만들어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청와대와 정부기관, 국회, 포털싸이트 등 국내외 웹사이트들은 해킹공격으로 인해 며칠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