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컬리 대표 "상반기 중 비수도권 지역으로 새벽배송 확대"
상태바
김슬아 컬리 대표 "상반기 중 비수도권 지역으로 새벽배송 확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30일 19시 0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컬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컬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가 "김포 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새벽배송을 수도권 밖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슬아 대표는 30일 마켓컬리 김포 신선물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벽배송 지역 확장 계획부터 최근 불거진 블랙리스트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컬리의 기자간담회는 '올 페이퍼 챌린지'의 시작을 알린 2019년 9월 이후 2년여만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LG CNS와 함께 구축한 김포 물류센터의 QPS(퀵 피킹 시스템) 설비와 새벽배송 확장 계획이다.

김슬아 대표는 "컬리의 성장 요소는 좋은 상품과 이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배송하는 물류 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매년 2배씩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포 물류센터는 2019년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당시 회원 수는 현재(700만)의 절반도 되지 않았지만 성장세를 감안해 미리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 장지 물류센터가 DAS(디지털 분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김포 물류센터는 QPS를 들였다. QPS는 피킹(주문선별) 과정을 자동화로 구현했기 때문에 장지 센터보다 20% 적은 인력을 투입하고도 같은 수준의 주문 처리가 가능하다. 김포 물류센터가 오픈으로 기존 22만 상자였던 주문 처리량은 44만 상자로 늘었다.

김 대표는 "컬리 물류센터는 동남쪽에 치우쳐있었지만 김포 물류센터 가동으로 서부 권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물류 효율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김포 센터 개장과 함께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밀접 지역부터 확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재사용 포장지도 도입하겠다는 소식도 전했다.

김 대표는 "컬리는 포장재 정책을 가장 고민해 온 업체"라며 "재사용 포장지의 경우 장기간 테스트 통해 상반기 중 희망하는 소비자에 한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 CNS와 김슬아 대표
이준호 LG CNS 상무(왼쪽)와 김슬아 대표(사진=컬리)

쿠팡에 이어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힌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아마존도 전세계에 진출했지만 미국 비중이 70%가 넘는다"며 "유통은 로컬 비즈니스로 국내 시장 규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식품은 소매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지만 온라인 침투율이 20%도 안된다"며 "국내 시장에서 성장만 해도 충분한 사업 기회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글로벌 진출도 필요하다면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회원별 가격 차이 논란과 일용직 노동자의 블랙리스트 분류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정가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세팅되지만 재고 밸런싱을 위해 지역별로 할인율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마감세일은 온·오프라인 유통사라면 모두 운영하는 정책"이라고 해명했다.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선 "인사 관점에서의 관리"라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상시직 근무자를 평가하듯이 일용직 근무자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일용직 근무자들에 대한 평가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안전, 위생, 품질, 방역 관리를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