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경 십자가 살인사건 시신' 자살에 무게 두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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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경 십자가 살인사건 시신' 자살에 무게 두는 이유?
  • 이건우 기자 kw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0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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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살인사건'은 자살이냐? 타살이냐?

경찰은 일단 지난 1일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둔덕산에서 발견된 십자가 시신에 대해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사체의 상태나 주변 상황, 주변인 진술, 부검 소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우선 사체가 십자가에 높이 매달린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세워둔 십자가에 걸쳐져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기보다 숨진 택시기사 김모(58) 씨가 주저앉아 스스로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씨의 오른쪽 옆구리에 난 상처로 봤을때 지난 3일 진행된 부검 과정에서 부검의가 '흉기의 각도를 볼 때 오른손잡이인 김 씨가 스스로를 찔렀을 때와 유사한 좌상'이라고 소견을 냈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가 예수가 처형됐을 당시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옆구리 상처를 재현하기 위해 자신의 옆구리를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손을 고정하고 있는 헝겊이 단단히 묶여 있던 것이 아니라 손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헐겁게 되어 있어 김씨가 모든 작업을 끝낸 후 손을 다시 끼워넣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자살을 했더라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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