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라이브e커머스' 비대면 트렌드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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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라이브e커머스' 비대면 트렌드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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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힘입어 카카오와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의 장점이 결합된 실시간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는 쌍방향 소통으로 단순 정보 전달에 소비자의 궁금증을 즉각 해결한다는 이점과 이벤트 등의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어 구매력이 높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비접촉 소비 방식인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면서 성장폭이 컸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통칭)'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식 출시된 네이버의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시청 횟수 7000만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12월 한 달 거래액(약 200억)도 전월에 비해 64% 늘었다.

출시 6개월이 되는 이달 기준으로 누적 시청뷰는 1억 뷰, 쇼핑라이브를 통해 물품을 구매한 이용자는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 쇼핑라이브'는 지난해 10월 정식 서비스(5월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에 비해 약간 뒤처지는 성과를 냈으나 카카오는 채팅 안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을 내세워 공격적인 행보를 잇고 있다. 

정식 출범 이후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는 11만 회, 거래액은 지난 10월 기준 5월 베타 서비스 오픈 대비 21배 증가했다. 카카오 쇼핑라이브 톡 채널 친구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34만 8000명이다.  
 
또 카카오톡 기반 '선물 주고받기', 공동구매(톡딜), 공동 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일상용품부터 프리미엄 제품, 트렌드를 반영한 홈코노미 제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다가오는 설 명절 기간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명절 선물 구입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구매 거래액이 가장 높았던 세대는 5060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대는 115%, 60대는 122%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50대 간의 선물 거래액은 146%, 60대 간의 거래액은 209% 증가하는 등 중장년층 이용자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비율이 큰 폭으로 성장해 MZ세대를 뛰어넘는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5060세대에게 명절 선물을 하는 3040세대의 거래액도 2배가량 늘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플랫폼 사업자 상당수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매처가 막힌 소상공인 다수가 라방에 도전해 시장 판도를 바꾸면서 '라방'을 대중화 시켰다. 스마트폰 하나면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향후 유통업계는 물론 아직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중소업체들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제품과 판매자, 기획력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판매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에 나설 수 있도록 중소형업체(SME) 중심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카카오는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콘텐츠 기획·연출·판매를 모두 제공한다. 향후 자체 제작 환경이 없는 브랜드, 제조사, 유통사를 지원할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신사업으로 떠올랐다"며 "기업들은 TV홈쇼핑 보다 수수료 부담이 낮은 환경의 라이브 커머스가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기 좋으며 시장 분위기 전반을 살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완판 행진을 보여줬고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원에서 오는 2023년 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파급력이 세졌다"며 "차별화된 서비스가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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