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활용↑"…삼성물산 패션, '지속가능경영' 행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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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활용↑"…삼성물산 패션, '지속가능경영' 행보 잇는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3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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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패션업계에 친환경 트렌드가 한철 유행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패스트 패션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패션계가 전 산업군에서 두 번째로 환경 오염을 많이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구매 요소로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맥킨지 뉴 에이지 컨슈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6%가 제품 구매 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75%는 밀레니얼 세대로 나타나 젊은 층일수록 지속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친환경 인증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그린슈머'가 등장하면서 대안적 소비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패션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친환경 중심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 페트병 재활용 상품이나 재생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는 빈폴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비싸이클(B-Cycle)'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빈폴은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상품 뿐 아니라 매장과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한다고 선포한 바 있다.

브랜드 리뉴얼 첫 발걸음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상품 출시와 자체 개발한 다운 충전재 확대·적용을 추진했다.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페 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했으며 이를 사용해 양면 퀼팅 점퍼와 베스트를 만들었다.

고어텍스 원단 중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한 PFC프리(PFC-Free)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하고 다운 대체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안감으로 디자인해 패딩과 코트 등 아우터 상품에 적용했다.

또한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을 인증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다운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동종 업계 최초로 RDS 인증을 받은 트러커 점퍼 출시를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밖에 재생 폴리 소재와 재생 가죽을 활용한 티셔츠, 스니커즈 등도 선보였다.

아울러 빈폴레이디스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나일론 소재 트렌치와 재킷, 패딩코트 등을 출시했으며 빈폴키즈는 자체 개발한 재생 패딩 충전재를 활용한 점퍼 등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속가능기업으로서 거듭나고자 협력사와 팔을 걷어 부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99개 협력회사와 함께 인권·환경 보호와 관련된 공통 원칙을 공유하고 실천하기로 했다.

또 책임감있는 자원 활용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와 자원의 활용, 폐수 및 폐기물, 화학물질 관리 등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올해 봄·여름(S/S) 시즌에도 리사이클 솜 충전재를 활용한 패딩 점퍼와 무농약 재배된 친환경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고, 제품 가공 공정에서 유해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니트, 재생 가죽을 사용한 어반 스니커즈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수요와 공급으로 소비가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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