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병기 곰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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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병기 곰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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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로 영상 콘텐츠 수요가 급증했고 비대면 트렌드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동영상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국내 1세대 인터넷 기업이자 지난 21년간 한길을 걸어온 국내 대표 동영상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 곰앤컴퍼니는 곰오디오와 곰티비 등 영화, 드라마, 연예오락, 게임, 뮤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곰앤컴퍼니를 이끄는 이병기 대표는 콘텐츠 창작 환경 개선과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나 향후 비전과 계획을 들었다. 

Q. 곰앤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 곰앤컴퍼니는 지난 1999년 설립돼 올해로 설립 21년 차를 맞은 1세대 인터넷 벤처(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정보기술 (IT)을 통해 사회와 인류에 즐거움과 유익함을 제공하자'라는 기업 철학으로 지금까지 핵심 사업 정체성(Identity)을 미디어(Media)에 두고 있으며 그중 비디오(Video)를 특화하고 있습니다. 

저희 비즈니스 슬로건 "All about Video" (고객에게 비디오와 관련된 모든 경험을 제공하자) 와 같이 곰앤컴퍼니는 그간 소비자들이 비디오를 만들고 감상하고 또 공유하는 제반 모든 과정에 니즈를 파악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이를 위해 어떤 사업에 집중해왔습니까?

== 우선 사업의 개념을 Make Video(만들기), Play( Video(즐기기), Share Video(함께 나누기) 이렇게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곰앤컴퍼니는 이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 노하우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과 서비스에는 국민 소프트웨어인 '곰플레이어'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1세대 OTT 서비스 곰TV,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의 대명사 곰캠과 곰믹스, 비디오 광고 운영 플랫폼 VRiX&PITA 등이 있습니다. 

Q.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습니까?

== 지난 1999년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는 인터넷 회선과 관련 정보 서비스들이 빠르게 보급되던 시기였습니다. 그 변화에 공감하고 정보기술과 소프트웨어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던 창업자 네 명이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됐습니다. 

네 명의 창업자들은 모두 대학생 때 전국 대학 컴퓨터써클 연합회 'UNICOSA'라는 컴퓨터 동아리에서 대표와 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IT 환경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대학생 때부터 동아리 활동이 매개가 됐고 다른 사람들보다 IT 확산에 선구적인 활동을 했던 경험이 취업 이후 창업으로 연결된 밑천이 된 것 같습니다. 

Q. 곰앤컴퍼니도 코로나19 전후로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곰앤컴퍼니 사업 군은 콘텐츠 유통(곰TV)과 비디오 소프트웨어(곰플레이어/곰캠/곰믹스) 서비스 등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이 중 비디오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이 코로나19로 성장하고 부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Untact) 환경에서의 원활한 교육 진행을 위해 온라인 강의용 영상 제작 및 편집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몰린 게 주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강의용 컴퓨터 화면을 그대로 녹화하는 소프트웨어인 곰캠을 활용하거나 캠코더나 비디오캠, 휴대폰 등으로 촬영한 후 곰캠으로 영상을 수정·편집하는 곰믹스에 소비자들의 요구가 급증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기간에 제품에 대한 문의도 평소보다 5배 더 많았고 제작·편집 관련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0~300%(2.5~3배) 정도로 늘었습니다.  

Q.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 포스트 코로나로 진입할수록 비디오를 통한 소통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비디오가 우리 생활과 업무 전반에 더 깊숙이 관여되고 침투할 게 분명합니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와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층을 넓히고 해외 사업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경쟁 업체가 많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곰앤컴퍼니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 곰앤컴퍼니가 국민 소프트웨어로 불리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소리에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는 자세'를 견지한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고객 중심'입니다. 고객의 요구와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제품 개발과 공급 등 다양한 서비스에 담기 위해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을 개선하는데 투자해왔습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저희가 차별화되기 위해 해온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는 고객서비스 창구를 적극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중·소규모의 소프트웨어 업체 중 상당 부분은 고객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데 반해 저희는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항시 열어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지원 요원을 배치해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비디오 녹화·편집 등과 관련해서 소프트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화상담과 영상 매뉴얼, 사용 설명 책자 등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2021년도에 새로운 업데이트 이슈가 있다고요?

== 2021년에도 곰앤컴퍼니는 비디오를 보다 편리하게 만들고 즐기고 나누기 위한 제품을 계속 새롭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비디오는 이제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생활의 필수 소통 매개체가 됐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블로그나 포털 내 카페 글을 통해 정보나 지식을 얻었는데 지금은 유튜브 검색을 통해 비디오로 습득하고 있습니다. TV를 보는 시간보다 유튜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영상이나 드라마, 영화를 더 찾아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영상물, 비디오가 보편화되고 있는 트렌드를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는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영상기반 소통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입니다. 

Q. 최근 아이폰에 최적화된 곰플레이어 신규 앱을 론칭한 배경도 궁금합니다. 

== 올 하반기 주로 관심을 가지고 공략하기 시작한 분야는 애플 기기 사용자 그룹입니다. 맥북(MacBook)이나 아이폰(iPhone) 등 애플 기기 사용자 규모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히 큰 편이며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현재 맥OS와 iOS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앱들의 성능을 본격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국민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동일한 편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까지 그 만족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는 내년에 본격화될 곰앤컴퍼니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Q.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프로그램이나 툴도 소개해 주시죠. 

== 유튜버를 꿈꾸는 초심자들과 준전문가들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편집하는 스토리텔링 등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이 때 고가의 장비나 편집용 소프트웨어에 많이 투자하는데 곰믹스나 곰캠을 활용하면 금전적 낭비 없이 양질의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과 영상 편집 프로그램 '곰믹스 프로'나 PC 화면을 녹화할 수 있는 '곰캠'을 활용하면 핸드폰과 저렴한 마이크 하나만으로도 양질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Q. 사업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 사업의 핵심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입니다. 첫째는 고객이며 둘째는 회사의 구성원들과 그 가족입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회사를 믿고 지원하는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입니다. 이들의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일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사업을 길게 해온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임직원들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고 성취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성취해 가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일에 가시적인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만드는 제품의 수준을 올리고 고객의 만족도를 올려 매출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회사 전반에 소통과 협력이 활성화 되도록 프로세스 신설 또는 프로그램 제공하는 식입니다. 또 지난 2019년부터는 유연 근무 제도를 조기 도입 운영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Q. 대내외로 인재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업력에 비해 회사의 규모가 100여 명 남짓으로 조직이 크지 않아 인재 양성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겠지만 다양한 협력과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들과 연계한 인턴십과 해외 유학생 대상 인턴십을 운영합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국가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42 SEOUL)와 정식 협약을 체결해 비디오 분야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상호 교류와 협업을 통한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을 읽고 대응하는 실질적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2021년도에 준비하시는 굵직한 이슈들이 있을까요?

== 2021년 곰앤컴퍼니에서 제공하게 될 제품과 서비스의 키워드는 '편리함'입니다. 비디오 제작 경험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용자들이 더 쉽고 저렴하게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 도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비디오 효과나 배경음악, 인공지능 성우의 내레이션 합성 등 효과적 소통을 위한 기능들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Q. 향후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이나 비전도 궁금합니다. 

== 기업은 시장 환경에 따라 성장과 침체를 거듭합니다. 22년 차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진입하는 곰앤컴퍼니는 지속 성장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효과적 소통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와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제작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 흩어진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한 곳으로 끌어모으고 이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생산적인 가치를 제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디어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곰앤컴퍼니의 장래 비전입니다.

◆ 이병기 곰앤컴퍼니 대표는

숭실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92년부터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 본사 전략기획실, 본사 경영혁신실 등을 거치며 1999년까지 일했다. 이후 2000년부터 2002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정보 전공 MBA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곰앤컴퍼니 대표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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