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주택명가' 재건에 성공한 쌍용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이 내년에는 리모델링 분야 초격차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했으며 누적 수주실적이 13개 단지 총 9000여가구(약 1조원)에 달한다.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한 리모델링 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시공사다.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호~4호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이 모두 쌍용건설의 작품이다.
리모델링과 관련한 각종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2개층 수직증축,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지상·지하층 동시수행공법, 각종 구조보강공법, 댐퍼를 활용한 내진설계(일반 건축물 기준 6.5)를 도입했다.
쌍용건설은 1991년 싱가포르의 '래플즈 호텔'을 본원·증축하고 1999년에는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 리모델링을 수행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루이비통의 아시아 단독 매장 중 최대 규모인 '루이비통 뉴 컨셉트 스토어'를 리모델링했다. 지난해에는 현존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는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비통 메종 서울'을 완공했다. 이 밖에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그랜드앰버서더 서울 호텔 등 고급건축 분야에서도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내년 상반기 송파구 오금 아남 아파트 착공에 맞춰 국내 리모델링 최초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을 받아 증가된 29가구 일반분양을 추진하는 등 리모델링 분야 선구자의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초격차 1위 수성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하고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은 물론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타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