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보온 최대 12시간" 샤오미 전기포트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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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보온 최대 12시간" 샤오미 전기포트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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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잊을 만하면 불소수지, 테프론 등의 코팅 제품에 대한 유해 연구 보고서가 발표된다. 특히 불소수지는 지난 2006년부터 PFOA, PFOS 등의 환경호르몬이 배출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특히 불소수지는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 프라이팬, 냄비 등 각종 주방기구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안정성 논란이 크게 불거졌고 사용자들 다수는 스테인리스로 된 주방기구로 바꾸기 시작했다. 

주방 기구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인 전기포트도 마찬가지다. 일부 주방용품 업체에서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이전보다 많이 내놓고 있으며 샤오미도 스테인리스 전기포트를 선보였다. 기자가 사용하는 제품은 샤오미 전기포트 Pro(Mi Smart Kettle Pro)다. 

제품 구성은 전원 받침대와 본체, 사용설명서다. 

샤오미 가전 대부분이 흰 색인 것처럼 이 제품 역시 새하얗다. 전원 받침대 아래에는 코드를 넣을 수 있게 돼 있어 보다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온도 표시(24도, 100도), 내벽에 표시된 눈금과 온도감지기

사용방법은 기존 전기포트와 비슷하다. 전원 받침대에 주전자형 본체를 올려놓고 '가열'과 '보온' 버튼을 누르면 된다. 크게 다른 점은 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버튼에 불빛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가열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10초도 안 돼 38도로 빠르게 가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도는 전원 플러그를 꽂은 상태에서 본체를 받침대에 올려뒀을 때만 확인할 수 있다. 

물 1L 기준 약 3분, 1.5L 기준 약 5분이 소요됐다. 물은 한 번에 최소 0.5L에서 최대 1.5L까지 끓일 수 있는데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내벽에 표시된 선을 넘거나 부족하면 기기를 오래 사용할 수 없다. 바닥에 뾰족 튀어나온 부분은 온도감지기다. 

물은 100도가 되면 램프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삐삐삐' 소리가 난다. 가열 후 자동 보온을 설정하면 물이 끓고 난 후 가열 표시가 꺼지고 보온 표시에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이 때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끓은 물이 사용자가 맞춰놓은 온도까지 물이 식으면 또 '삐삐삐' 소리가 나고 보온 표시 등에 주황색 물이 들어와 설정한 온도에서 보온이 시작돼 물 온도가 유지된다. 예를 들어 기자가 80도로 설정했다면 100도로 끓은 물이 80도까지 식어졌을 때 보온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온 온도까지만 가열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40℃, 50℃, 70℃, 80℃, 90℃로 총 5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보온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깜빡이는데 이 때 보온 버튼을 여러번 누르며 원하는 온도로 맞추면 된다. Mi Home 앱에서 단계별 설정 온도를 바꿀 수 있다. 보온 시간은 최대 12시간이며 앱에서 변경 가능하다. 

미포트 블루투스 연결 시 받아야 하는 앱
앱 내 설정 화면 

샤오미 제품들은 앱과 연동 돼 사용자가 세부적인 사항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좋다. 숫자 대신 E1, E2가 뜨면 온도 센서나 가열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A/S를 맡겨야 한다. 숫자만 안내하는 게 아니라 여러 표시를 나타내는 게 신기하다. 

제품 내벽은 무취와 청결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적용돼 있다. 스테인리스를 등급별로 종류를 구분해 보면 sts200 < sts410 < sts430 < sts304 < sts316 순이다. 샤오미 전기포트 Pro에는 일반적으로 주방용품을 선택할 때 가장 좋다고 알려진 sts304 스틸로 제작됐다. 

뚜껑이 활짝 열려서 세척이 편리하다. 손잡이 가장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뚜껑을 열 수 있다. 처음에는 약 30도 정도 천천히 열린다. 물이 튀거나 뜨거운 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해 안전 사용을 돕는다. 뚜껑을 손으로 뒤로 젖히면 70~80도 정도 뚜껑을 더 열 수 있어 세척이 간편하다.  

세척 방법은 먼저 식초를 0.5L 부어 1시간 기다렸다가 식초를 버린 후 젖은 천으로 닦아낸다. 이어 물을 한 번 끓여 버리고 4~5번 씻은 후 건조하면 된다고 설명서에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는 물 세척을 여러 번 한 후 온도감지 부분만 잘 닦아줘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샤오미 전기포트 Pro는 분유 포트로 사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시판되는 제품 중 보온 시간이 가장 길어 분유 먹는 시차에 상관없이 다시 끓이지 않아도 된다. 기자의 경우 집에 정수기가 없어 전기포트를 하루 5번은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해당 기기의 보온 기능으로 따뜻한 물을 먹을 때마다 끓이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다만 통유리 전기포트와 달리 깨질 위험은 없으나 내용물이 눈에 보이지 않아 아쉽다. 또 물을 확 부으면 뚜껑부분에서 물이 샐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 전기포트를 사용하면 할수록 때가 탈 게 벌써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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