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독감, '수면장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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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독감, '수면장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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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환절기에 올 수 있는 감기·독감이 수면장애 문제를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샤리테의과대학(Charité- Universitätsmedizin Berlin) 수면의학센터 잉고 피에체(Ingo Fietze) 교수팀은 '수면의 중요성과 감기'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SN종합임상의학'(SN Comprehensive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부족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감기와 관련된 증상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감기·독감 회복에 있어 수면의 역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감기와 독감에 걸린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8개국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독일에서는 15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연구팀은 △야간 수면 각성 및 회복을 위한 조치를 포함한 감기·독감 환자의 우려 △감기·독감 환자에게 제공되는 조언 및 수면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응답을 수집했다.

조사결과, 수면 능력 문제는 8개국 평균 46.1%가 독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의 경우, 감기·독감 환자의 21.8%가 수면 능력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감기·독감 환자가 기분을 더 나아지게 하는 조치로 평소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4%가 감기·독감 증상으로 인해 야간 수면 중 깨어났다고 보고했으며, 기침은 수면 중 각성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감기·독감이 수면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한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나타났다"며 "해당 국가는 감기·독감 치료에 약물 복용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의 의사들은 감기·독감 환자가 숙면을 잘 취할 경우, 질환을 가장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며 "숙면은 감기·독감 회복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인체는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에 환절기에 자주 졸리거나, 잠에서 깨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 원장은 "여러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며 "환절기에는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등이 나타나며, 이는 수면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절기에 감기 증상이 있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경우, 감기약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수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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