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가벼워서 좋은" 다이슨 디지털 슬림 플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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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가벼워서 좋은" 다이슨 디지털 슬림 플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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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간편, 편의성에서는 최고점…흡입력과 소음에서는 아쉬움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프리미엄 청소기의 대중화를 이끈 다이슨은 무선 청소기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여름 '다이슨이 다이슨 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가벼운 제품을 선보였다. 기자는 '디지털 슬림 플러피' 퍼플(피니켈‧아이언‧퍼플 총 3가지)을 사용해봤다.

이 제품은 △콤비네이션 툴 △미니 모터 헤드 툴 △라이트 파이트 크레비스 툴 등 총 3가지 툴과 벽걸이형 거치대로 구성된다. 구성품이 많지 않아 사용자에 따라 활용도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으나 기자는 단순해서 좋았다. 라이트 파이프 크레비스 툴은 침대와 벽 사이, 소파의 구석진 곳에 불을 비추면서 청소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1.9kg 무선 청소기라는 별칭이 붙은 디지털 슬림 플러피의 특장점은 단연 쉬운 사용법과 가벼운 무게다. 제품을 들었을 때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한때 TV에서 종종 봤던 다이슨 무선 청소기 V11 컴플리트와 비교해 크기는 20% 작아지고 무게는 30% 가벼워졌다. 클리너 헤드(먼지나 이물질을 흡입)도 40% 더 작고 더 가벼우며 몸체는 15% 짧아지고 6.3mm 얇아졌다. 덕분에 여느 무선 청소기에 비해 키가 작은 사람들에게 잘 맞는 사이즈라고 여겨졌다.

특히 헤드가 40% 작아지고 낮아져 청소가 편해졌다는 평도 있었다. 이 제품은 '한 손으로 가볍게 밀고 당기는 무선 청소기'라고 홍보한 다이슨의 강점을 잘 살린 것 같다.

디자인도 잘빠졌다. LCD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제품 가장 위에 탑재돼 청소 도중에도 △사용 가능 시간과 △필터 상태 △막힘 표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작동 버튼(스위치)도 손에 맞았다.

버튼을 계속 누를 때마다 작동되는 방식이라 오랫동안 청소할 때는 불편할 수 있다. 기자는 청소기를 10분 내외로 돌려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잠깐 이동할 때나 구석진 곳을 청소할 때는 자동으로 절전되는 느낌이라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터리는 한 번 완충하는데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최대 40분 사용할 수 있다. 대청소를 하는 게 아니라면 1회 충전 후 1주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교체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당분간은 하나로도 충분할 것 같다.

클리너 헤드는 좁은 공간도 편하게 청소할 수 있게 설계됐다. 큰 부스러기는 물론 머리카락과 작은 이물질도 흡입한다. 깨끗한 공간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았는지, 100AW의 흡입력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었다.

다만 작동이 멈출 때마다 나는 '부웅' 소리는 조금 거슬렸는데 사용하면 할수록 익숙해졌다.

가벼운 무게 덕분인지 머리카락이 보이면 바로 청소기를 돌렸다. 많게는 하루 14번은 들었던 것 같다. 1.9kg는 물 2L, 아령 2kg, 매일 들고 다니는 핸드백, 일부 태블릿 보다 가벼워 한 손으로도 들기가 쉽다.

무선 청소기는 청소기의 헤드 파손으로 버려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내구성도 중요하다. 다이슨은 헬멧 제작에 활용되는 고강도 소재인 ABS 소재를 채택해 가구나 벽에 부딪혀도 걱정이 없다. 또 먼지통이 가득 차 있어도 처음과 같은 흡입력을 유지하는 NLOS 기능이 적용됐다.

다만 청소기를 밀 때마다 바닥과 닿는 클리너 헤드의 소음이 다소 크기때문에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할 수도 있다. 또한 LED 화면에 위치한 빨간 버튼을 누르면 일반, 미디엄, 부스터 3가지 모드로 바꿔가며 청소할 수 있는데 일반 모드에서는 기존 제품들 대비 흡입력이 다소 부족했고 머리카락이나 작은 이물도 직접적으로 면이 닿아야 흡입되는 등 청소기의 핵심인 흡입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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