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증권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원을 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은 증권사가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증권사 반기보고서를 통해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전체 직원 평균 급여가 1억890만원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중 상반기 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상반기 평균 급여는 3년 전 71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871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전년 대비 25.0%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메리츠증권의 올해 평균 연봉은 2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증권사의 경우 6개월 평균 급여가 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특정 직군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훌쩍 넘었다.

대표적으로 기관을 상대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리서치 등 업무를 담당하는 본사영업직(남성)이 있다. 직원 비중은 20% 안팎이다.

메리츠증권의 이 직군 직원은 상반기에만 무려 2억3600만원을 받아 이미 2억원을 넘어섰다. 인원은 348명으로 전체 직원(1454명) 중 23.9%를 차지한다. 186명(12.7%)이 근무하는 본사관리직(남성)의 평균 급여도 1억14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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